'코갓탤', '스타킹'의 아류작 오명 벗을까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1.06.15 07: 22

[OSEN=장창환 인턴기자] 지난 4일 첫 방송된 tvN의 오락프로 '코리아 갓 탤런트(이하 코갓탤)'가 재간꾼 참가자들로 인해 시청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코갓탤'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리얼리티 '갓 탤런트(Got Talent)'의 오리지널 한국 버전으로 마술, 연기, 개그, 노래, 춤 관계없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작된 프로그램이다.
'코갓탤'은 지난 11일 방송 2회분 만에 이미 '껌팔이 소년' 최성봉, '청국장 파리넬리' 성규징, '팝핀 소녀' 주민정, '아크로바틱' 김찬양 등 방송 시작부터 많은 스타를 탄생시켰다. 지난 11일 밤 11시 방송된 '코갓탤' 2회는 가구 시청 층에서 평균 2.321%, 최고 3.411%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방송된 전체 케이블TV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케이블유가구 기준)

이렇듯 '코갓탤'의 영향력은 날로 치솟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프로그램의 포맷과 출연진의 성향 등을 비춰볼 때 SBS '스타킹'의 아류작이 아니냐는 의혹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방송 이후 '코갓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타킹'에서 나오던 사람도 '코갓탤'에 나왔던데 레퍼토리도 똑같아서 황당하다", "스타킹이 엑기스만 보여준다면 코갓탤은 모든 참가자들을 보여주는 정도의 차이", "무대와 방송사만 달랐지 겹치기 출연이 우려된다", "억지 감동도 스타킹 수준" 등 '스타킹'과 흡사하는 평가도 적지 않다.
실제로 한 참가자는 '스타킹'에 같은 특기로 출연한 경력이 있다. 또 이따금 '수준 이하'의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아무리 지역 예선이라고 하지만 이들에게 열정을 찾아볼 수 없었고 장난 식으로 방송에 참가한 몇몇 참가자들의 행동에 다른 참가자들의 간절함마저 평가절하되기도 했다.
첫 방송에 앞서 '코갓탤'의 정종연 담당PD는 "'코리아 갓 탤런트'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민 지원자들의 반짝이는 재능만큼 감동적인 인생 스토리가 본방송과는 또 다른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감동과 재미를 주는 것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당연한 의무지만 '억지 감동'과 '동정심 유발은' 오히려 재미를 반감시킬 수도 있으니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원작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프로그램인 만큼 '코갓탤'은 많은 부담감을 안고 시작했다. 까다로운 대한민국 시청자들을 만족하게 하기 위해서는 '참신함'과 '차별화'를 최우선으로 해 '스타킹 아류작'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진 않아야 하지 않을까.
pontan@osen.co.kr
<사진> tvN '코갓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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