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132 출전' 김동현, "느끼지 못한 내 한계에 도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6.14 15: 28

"그동안 느끼지 못한 내 한계를 겪어보고 싶다".
오는 7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벌어지는 UFC132에 출전하는 김동현이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동현은 웰터급 메인카드에 포함돼 강자 카를로스 콘딧과 일전을 앞두고 있다. 콘딧과 대결은 차기 웰터급 타이틀전으로 가는 매우 중요한 길목.
콘딧은 WEC 웰터급 챔피언 출신으로 UFC 데뷔전에서는 패배를 당했지만 이후 3연승을 거두었다. UFC 데뷔 후 5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김동현과 재미있는 대결이 될 전망.
김동현은 기자회견서 "이번 대결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한 것은 크로스핏 훈련이다"면서 "근육이 늘어나면서 체력도 좋아졌다. 이번 경기서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나도 UFC 팬으로서 어떤 경기를 보여주게 될지 궁금하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10월 UFC 120에서는 댄 하디를 KO로 꺾은 콘딧은 그라운드 테크닉과 타격기술이 모두 좋은 편이나 레슬링에는 약하다는 평이다. 김동현이 자신의 장기인 접근전을 펼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김동현은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댄 하디와 경기를 지켜보니 콘딧의 타격이 굉장히 좋아졌다"면서 "그동안 대결했던 선수들에 비해 훨씬 앞선다. 내가 느끼지 못했던 한계를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현의 입장에서 이번 대결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해 필수.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와 대결을 위해서 콘딧과 일전서는 무조건 승리를 해야 한다. 김동현의 경우 안정적인 승리를 거두고 있지만 인지도가 적다. 따라서 폭발력을 자랑하는 콘딧과의 대결을 통해 UFC 내에서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김동현은 "혼자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화끈한 스타일을 경기에서 보여주고 싶다"면서 "그러나 경기에 임하면 나의 장기인 레슬링 기술을 많이 쓰게 된다. 화끈한 것도 좋지만 이기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에 소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 일단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레슬링 기술이 막힌다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승리 후 펼치는 세리머니에 대해 그는 "색깔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내 성격이기 때문에 바꾸기 쉽지 않다"면서 "동양인의 정서를 이해하는 분위기가 생기고 있다. 피튀기고 살벌함 속에서도 편안한 이미지를 계속 보이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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