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는 일단 중간계투로 투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구위를 회복할 경우 마무리 복귀도 가능하다".
박종훈(52, LG 트윈스) 감독이 한 달 만에 1군에 복귀한 김광수(30)의 활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감독은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군 코칭 스태프의 보고를 받고 1군 복귀를 결정했다"면서 "일단은 중간계투로 출장한다"고 말했다.

김광수는 올 시즌 개막부터 마무리로 출격해 16경기에 등판 1승2패 6세이브 2홀드를 기록하면서도 불안한 모습을 계속 보여줬다. 평균자책점이 4.11, 피안타율이 무려 3할3푼9리, 이닝당 주자 허용이 2.15나 됐다는 점이 더 이상 1군에서 마무리로 뛰기 힘들었다.
지난 5월 14일 2군에 내려간 김광수는 8경기에 등판해 9⅓이닝 동안 삼진을 10개 잡은 대신 안타를 16개나 맞으며 평균자책점은 6.75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직구 구속이 140km 후반까지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제구 역시 좋아졌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김광수는 구위 자체보다 자신감 회복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계훈 투수코치는 "제구도 낮게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1군 복귀 결정을 내렸다"면서 "일단은 롱릴리프나 중간계투로 나설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김광수는 지난 시즌 후반기 직구,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7세이브를 거두고 올해 LG 주전 마무리로 낙점됐으나 시즌 초 부진이 이어지면서 자신의 공을 뿌리지 못했다.
그러나 박 감독은 "지금은 중간에서 나서지만 구위만 회복한다면 마무리 복귀도 가능하다"고 말한 만큼 김광수 본인 여하에 모든 것이 달렸다고 볼 수 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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