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보유자 40%가 3천cc 이상..연료비 2배″
OSEN 박봉균 기자
발행 2011.06.14 18: 20

마케팅인사이트 설문조사 
[데일리카/OSEN= 박봉균 기자] 국내 소비자들이 타는 수입차는 국산차에 비해 배기량이 컸고, 자동변속기와 휘발유의 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차량 색상의 경우 외장은 은색계열, 시트는 검정색이 국산차의 두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는 ‘제10차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수입차 사용자 2,691명을 대상으로 국산차 사용자와의 차이점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수입차는 국산차에 비해 세단은 많고(63% vs 56%), RV는 적었다(17% vs 31%). 국산차 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쿠페와 컨버터블(1% 미만)이 수입차 중에서는 작지 않은 9%를 차지 했다. 국내업체들이 외면해 온 쿠페와 컨버터블이 숨겨진 시장일 가능성이 있다고 화사측은 분석했다.
수입차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의 하나는 큰 배기량이다.
수입차는 3,000cc 이상이 39%로 5대 중 2대에 달했으나 국산차는 4%에 불과했다. 반면 1,800cc 이하인 수입차는 9%에 불과했으나 국산차는 39%에 달했다. 이는 전체 승용차에 대한 것으로 최근의 판매경향은 이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수입차의 변속기는 대부분(94%)이 자동으로 국산차의 83% 보다 높았다. 구동방식도 국산차 중에서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항시 4륜이 4대 중 하나 꼴(23%)이었다.
사용연료도 휘발유가 많았다(85% vs 64%). 차량의 색상도 차이가 있어 수입차는 은색계열의 외장(27%)과 검정색 시트(41%)가 많았으나 국산차는 그 1/2수준(각각 13%, 20%)에 머물렀다.
김진권 마케팅인사이트 대표는 "이같은 결과는 시중에 보급된 모든 차량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최근에 판매된 차만을 고려하면 다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쿠페와 컨버터블, 항시 4륜 구동 등은 국산차 메이커가 관심을 가져야 할 틈새시장이라 할 수 있다. 그냥 내주기에는 너무 큰 시장이다"라고 전했다.
이와함께 수입차 소비자는 국산차에 비해 차량을 더 많은 시간 사용하고 고속도로 이용률이 높으며 연료도 더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승용차소비자(국산차 기준)들의 37%는 차량을 ‘매일 운전’하고, 주말에는 평일의 2배 정도 운전하며, 운전시간의 57%는 ‘나 홀로 운전’이며, A/V 사용시간의 41%는 ‘라디오 청취’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업무 등 일상생활용으로 쓰는 동시에 여가용으로도 사용함을 알 수 있다. 아직 세컨드카의 개념은 정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수입차의 활용도 일반적인 패턴은 국산차와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루 3시간이상 운전하는 비율이 평일 20%로 국산차의 16% 보다 많고, 주말-공휴일은 40%로 국산 33% 보다 높기는 하지만 주목할 만한 차이는 아니다. 이들은 고속도로/고속화 도로의 이용률도 47%로 국산 39% 보다 높았다.
수입차와 국산차의 가장 큰 차이는 연료비였다. 매월 30만원 이상을 연료비로 지출한 소비자가 수입차에서는 50%나 되었으나 국산차에서 그 절반인 25%에 그쳤다. 반면 15만원 이하의 연료비 지출은 수입차 23% 국산차 45%로 수입차가 1/2에 불과했다.
수입차와 국산차의 이용패턴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더 큰 수입차를 조금 더 많이 이용하고, 조금 더 고속으로 운행하는 것이 큰 차이를 만들고 있다. 수입차 소비자의 연료비 지출은 국산차의 두 배다.
 
ptech@dailycar.co.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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