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구장.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앞둔 KIA 조범현 감독은 좀처럼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중심타자 김상현을 따로 불러 이런저런 타격에 대한 조언을 마다하지 않았고, 덕아웃 자리에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선두권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고삐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조 감독은 "각 팀들마다 내려가고 올라가는 그래프가 있다. 다들 지금 뭉쳐있기 때문에 특정팀에 대한 것보다 내실을 다져야 할 시기"라고 이야기했다. KIA는 34승25패 승률 5할7푼6리로 LG와 공동 2위에 올라있다. 1위 SK와는 1경기차밖에 나지 않고, 4위 삼성과도 불과 반경기차다. 선두권 팀들에 대한 신경을 쓸 법하지만 그보다 내실 다지기가 중요하다는 게 조 감독의 설명이었다.
조 감독은 "(김)상현이가 부담을 떨쳤으면 좋겠고, (나)지완이도 이제 복귀했으니 올라와야 한다. (안)치홍이가 빠지면서 (김)주형이가 2루를 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낯선 곳이니까 수비에 대한 것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최)희섭이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하루빨리 베스트 여건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상대팀을 신경 쓸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팀을 확실하게 더 강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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