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속 사이드암' 박현준(25, LG 트윈스)이 구위 저하와 더불어 야수들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 세 개에 흔들리며 5실점으로 뭇매를 맞고 조기 강판됐다.
박현준은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⅔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 6피안타 2사사구 5실점(5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 2일 목동 넥센전 3이닝 이후 두 번째로 최소 이닝이다.
출발은 좋았다. 박현준은 1회 선두타자 배영섭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2회에는 삼자 범퇴로 처리했다.

그러나 박현준은 3회 1사 후 김상수에게 몸쪽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잠시 흔들렸다. 박현준은 김상수에게 2번째 홈런을 내줬다.
이어 수비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배영섭의 강습 내야 땅볼 타구를 2루수 김태완이 더듬으며 내야 안타가 됐다. 이어 박한이를 볼넷으로 내보낸 박현준은 박석민에게 2타점 적시 좌월 2루타를 맞았다. 좌익수 정의윤의 펜스 플레이만 정확하게 됐다면 1루주자 박한이는 홈에서 아웃되는 타이밍이었다.
야수들의 불안은 여기에 멈추지 않았다. 조영훈의 타구를 1루수 서동욱이 글러브 밑으로 빠뜨리며 한 점을 더 허용해 박현준은 3회에만 5점을 내줬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 3개가 포함되면서 5실점 모두 자책점이 됐다.
박현준은 직구 최고구속이 146km에 그쳤고, 슬라이더와 포크볼 구속 역시 시즌 초에 비해 4km 정도 떨어졌다.
LG는 5회 현재 0-5로 뒤지고 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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