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가공할 만한 타선의 집중력으로 화끈하게 역전승했다.
한화는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이 7이닝 5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한 가운데 이대수가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선이 6~7회에만 대거 12득점으로 대폭발하는 집중력을 앞세워 12-3 역전승을 거뒀다. 12득점은 올 시즌 한화의 한 경기 최다득점. 이날 승리로 한화는 26승34패1무를 마크했다. KIA는 34승26패. 상대전적에서도 한화가 KIA에 5승4패로 앞서갔다.
경기 초반은 한화 류현진과 KIA 서재응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1시간 만에 4회가 끝날 정도로 빠른 페이스를 보였다. 5회까지 0-0으로 맞섰다. 0의 균형이 깨진 것은 6회였다. 2사 후 이범호의 좌전 2루타와 최희섭의 유격수 쪽 안타로 1·3루 득점권 찬스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나지완이 류현진의 2구째 바깥쪽 높은 148km 직구를 밀어처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그러나 한화는 저력이 있었다. 선제 스리런 홈런을 맞은 직후 맞이한 6회 반격에서 곧바로 따라붙었다. 선두타자 신경현의 좌전 안타와 한상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장성호가 서재응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최진행의 좌전 적시타로 턱밑까지 추격한 한화는 대타 고동진이 손영민으로부터 좌중간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3-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어 또 다시 대타로 나온 이대수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4-3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한화는 7회 화끈한 몰아치기로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신경현과 강동우의 연속 안타와 장성호의 볼넷으로 만루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최진행의 밀어내기 볼넷과 카림 가르시아의 2타점 2루타로 달아났다. 이어 고동진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대수가 8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조태수를 상대로 좌월 만루홈런을 작렬시키면서 자축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6호. 이대수의 만루포 감흥이 가시기도 전에 이여상까지 좌월 백투백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2호. 연속타자 홈런은 시즌 11호, 통산 686호였다. 한화는
한화 선발 류현진은 7이닝 5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피칭으로 시즌 6승(6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15에서 4.12로 조금 내려갔다. 비록 실투 하나가 홈런으로 연결돼 아쉬움을 삼켰지만, 최고 152km 강속구를 뿌리며 위력을 보였다. 총 투구수 110개 중 69개가 직구일 정도로 힘으로 승부할 정도로 힘이 있었다. 지난 경기 부진을 깨끗하게 씻는 위력투로 존재감을 떨쳤다.
KIA 선발 서재응은 5⅓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투수 손영민이 ⅓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2패(4승)째를 당했다. 6회 류현진으로부터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나지완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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