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용, "마재윤 방송하는 건 아닌 것 같다 "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6.14 21: 48

"너무 하는 것 같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 건 아닌 건 같아요".
승부조작으로 2010년 e스포츠계를 존폐 위기로 몰고가며 영구제명 당한 '본좌' 마재윤(23, 은퇴)이 인터넷 개인 방송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 그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혁명가' 김택용(22, SK텔레콤)의 반응은 차갑고 싸늘하기만 했다.
14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삼성전자전서 시즌 59승째를 올리며 시즌 최다 승 기록을 경신한 김택용은 인터뷰 말미 지난 13일 한 인터넷 방송공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방송을 한 마재윤에 대해 묻자 "평소 (마)재윤이형과 종종 연락을 하곤 했다. 어제 방송하는 걸 봤는데 자신의 아이디로 그대로 방송해 무척 놀랐다"면서 "몇 번 생각하고 생각했지만 재윤이형이 방송 하는 건 정말 아닌 것 같다.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씁쓸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재윤이형에게 또 한 번 실망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방송을 보고 '형이 정말 한 거 맞냐'고 연락했지만 답장이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택용 뿐만 아니라 다른 e스포츠 관계자들도 음성 인증까지 하면서 자신의 방송임을 알린 것에 대해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MBC게임 이승원 해설위원은 트위터를 통해 "정말 못마땅하고 불쾌하다. 이런 일 때문에 최선을 다한 선수들까지 묻혀지지 않았으면 한다. 결코 과거를 잊지 않고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마재윤은 고의적인 승부조작과 불법배팅을 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 받았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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