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쉬고 던지는 걸 우려했는데 잘 끌고 왔다".
한화 한대화 감독이 에이스 류현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대화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12-3 화끈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류현진이 7이닝 2볼넷 11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타선이 6~7회에만 무려 12득점을 폭발시켰다. 이대수의 만루홈런과 곧이은 이여상의 백투백 홈런까지 터졌다. 12득점은 올해 한화의 한 경기 최다득점.
한대화 감독은 가장 먼저 에이스의 노고를 치하했다. 한 감독은 "(류)현진이가 3일 쉬고 던지는 것을 조금 우려했는데 5회까지 점수를 안 줘서 잘 끌고 왔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지난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데뷔 후 한 경기 최소 투구이닝에 해당하는 2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49개밖에 되지 않았고, 데뷔 첫 3일 휴식 후 등판을 택했다. 명예회복을 위해 마운드에 올랐고 압도적인 피칭으로 건재를 알렸다. 이는 곧 한화 역전승의 밑거름이 됐다.

이어 놀라운 폭발력을 자랑한 타자들의 집중력도 높이 샀다. 한 감독은 "타자들이 6~7회 좋은 공격을 선보여 경기를 역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는 6~7회에만 무려 10개의 안타를 폭발시키며 12득점을 퍼부었다. 이 과정에서 한대화 감독의 두 차례 대타 작전과 페이크 번트 슬래시 작전이 모두 적중하며 KIA의 혼을 완전하게 빼놓았다.
패장이 된 KIA 조범현 감독은 "투수교체 타이밍이 나빴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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