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이대호 인턴기자] 비룡군단의 4번타자가 부활의 불을 뿜었다.
SK 이호준(35)은 14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1회 2사 1루에 나와 삼진으로 물러난 이호준은 0-5로 뒤진 4회 무사 1, 2루에서 우전적시타로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1타점을 올렸다. 6회 3루 땅볼에 그친 이호준은 팀이 5-5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한 7회 1사 만루서 다시 한 번 우전적시타를 쳐 결승타점을 기록했다.

이호준은 타격 부진과 각종 부상으로 힘겹게 시즌을 보내고 있다. 수술한 무릎은 괜찮아졌지만 왼쪽 새끼손가락 미세골절, 왼쪽 새끼발가락 봉와직염으로 수술대까지 올랐다. 더불어 타격감은 뚝 떨어졌다. 타율이 1할8푼7리까지 곤두박질 쳤다가 조금씩 끌어올리는 중이다.
그나마 지난 8일 넥센전부터 감을 잡아 최근 6경기에서 25타수 10안타로 4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1홈런에 9타점까지 추가했다.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 후 이호준은 "아픈 데서 많이 회복되었다"면서 "몸 상태가 좋아지니 자연스럽게 집중력이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또 "최근 김성근 감독님과 3일간 경기 전과 후 스윙 연습을 한 것이 밸런스를 잡는데 도움을 준 것 같다"며 "좋았을 때 느낌을 찾으니 자신감이 생겨 좋은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게 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호준은 끝으로 "지금 상태를 유지해 주장으로서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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