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슈퍼에이트’, 관람 포인트 3!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06.15 07: 31

블록버스터의 제왕 스티븐 스필버그와 ‘미션 임파서블3’ 감독 J.J.에이브람스의 합작품 ‘슈퍼 에이트’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4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시사회를 갖은 ‘슈퍼 에이트’는 재미, 감동, 상업성이란 3박자를 고루 갖춘 웰메이드 작품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 건 바로 다음 3가지 요소 덕분.

# 위대한 아역들의 ‘어메이징한’ 연기
‘슈퍼에이트’는 1979년 인류를 위협하는 거대한 재앙을 몰고 올 의문의 열차 충돌사건을 목격한 6명의 아이들이 우연히 자신들의 슈퍼 8mm 카메라 속에 담긴 그 날의 진실을 포착하고, 정체불명의 괴생명체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 블록버스터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역은 성인 배우도, 감독도, 괴생명체도 아닌 바로 여섯 명의 아이들. 흠 잡을 데 없이 탄탄한 이들의 연기력은 극에 등장하는 성인 배우들의 그것을 능가하고도 남는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종일관 관객의 심장을 쥐락펴락하는 이들의 연기력에 감탄하다보면 러닝타임 113분이 결코 길지 않다.
특히 이 영화로 스크린에 데뷔한 ‘조 램브’ 역의 조엘 코트니와 홍일점이자 다코다 패닝의 동생으로 유명한 엘르 패닝의 연기는 단연 압권. 이들의 풋풋한 로맨스는 관객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동시에 영화에 또 다른 재미를 더 한다.
# 상상을 뛰어넘는 열차 폭파 장면과 E.T.의 눈을 가진 괴생명체
‘슈퍼에이트’는 초반 대규모 열차 충돌장면을 선보인다. ‘트랜스포머’, ‘스타워즈’ 등 수많은 블록버스터의 CG를 전담한 할리우드 특수효과 팀 ‘ILM(Industrial Light and Magic)’은 이번 영화에서도 실력을 톡톡히 발휘했다.
특히 이번 영화에선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괴생명체를 창조, 차별화 된 이미지를 가진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이 생명체는 괴력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전기와 물을 자유자재로 조종한다. 또 합금으로 된 큐브 퍼즐 같은 조각으로 우주비행선을 단숨에 만들어 내는 슈퍼지능까지 지녔다. 순수했던 존재에서 용서받을 수 없는 괴수로 돌변한 아픈 사연까지 가지고 있다. 게다가 순수의 결정체 E.T의 눈을 닮았으니, 그런 면에서 ‘슈퍼에이트는’ 여느 괴물 영화와는 다르게 결코 괴물을 미워할 수 없는 독특한 구조를 구축했다.
# 괴물 영화 속 좀비영화? 끝까지 자리를 뜰 수 없게 하는 팬서비스
‘슈퍼에이트’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신나는 팝송을 흘려보낸다. 관객들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를 털고 일어날 즈음, 관객을 위한 깜짝 선물이 툭 튀어나온다. 극 중 주인공인 여섯 아이들이 찍던 좀비영화의 완성본이다.
아이들이 만든 영화라 어딘지 어설프고 코믹해 보이지만 제법 탄탄한 플롯을 갖추고 특수효과까지 투입한 ‘작품’이다.
영화를 선택한 관객들에게 끝까지 재미를 던져주는 엔딩 크레딧. 감독의 섬세한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한 편의 걸작에 더해진 아이들의 단편 영화. 이 영화의 끝은 어딘지 모르게 영화 ‘E.T.’를 닮았다. 긴 여운과 감동, 그리고 영화 역사의 새로 세운 이정표 같은 것 말이다. 16일 개봉.
tripleJ@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