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옥빈의 행보가 이색적이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에서 흡혈귀 파격 변신하더니, 올 하반기 기대작 ‘고지전’(감독 장훈)에선 백발백중의 실력을 자랑하는 냉혈 저격수로 분했다.
김옥빈은 이번 영화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북한 저격수 ‘차태경’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

‘고지전’으로 전쟁 영화에 처음 도전했던 김옥빈은 낙법, 구르기, 총 훈련 등 남자 배우들과 똑같이 군사훈련을 받았고, 촬영 내내 추위, 혹독한 훈련과 씨름하면도 우리 군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스나이퍼 역을 완벽히 소화해 냈다.
김옥빈은 전작 ‘박쥐’에서도 냉혈 흡혈귀로 분해 차가운 매력을 발산, 주목을 받았다.
하얗고 투명한 피부, 초점 없는 눈동자, 차가운 가슴의 흡혈귀로 변신한 김옥빈은 ‘박쥐’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충무로에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으로 그 입지를 다졌다.
신하균, 고수, 류승수 등 쟁쟁한 배우들이 참여한 ‘고지전’은 전쟁 영화인만큼 남자들의 이야기가 중심일 수밖에 없다.
이색적인 행보로 자기만의 독특한 영화 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는 김옥빈이 이 영화의 유일한 홍일점으로 어떤 매력을 발산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tripl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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