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유라 인턴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6월 기세가 무섭다. 삼성은 6월 들어 12경기에서 8승 4패를 기록 중이다. 3할2푼5리에 이르는 6월 팀 타율도 시즌 팀 평균(.262)에 비해 고무적이다. 거기에 팀 평균자책점 최소 2위(3.17)을 기록중인 마운드도 든든하다. 결국 2군으로 강등된 외국인 타자 라이언 가코(30)의 부진이 아쉽기는 하지만 조영훈, 오정복 등 백업 멤버들이 그 빈자리를 메워주고 있다.
삼성은 무서울 것 없는 기세로 지난 12일부터 열린 넥센과의 3연전을 스윕하고 14일 LG전까지 4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SK와도 1.5경기차. 이번 주에 상위권들의 물고 물리는 경기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오늘 경기에서 LG를 이길 경우 선두권 도약까지 바라볼 수 있다.
다만 선발 투수로 나서는 장원삼(28)이 올 시즌 10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5.60으로 부진하다는 점이 삼성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장원삼은 지난 9일 롯데전에서 2이닝만에 7피안타 6실점으로 강판된 바 있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2패로 승을 챙기지 못한 장원삼이 원조 특급 좌완의 자존심을 회복할 때다.

삼성에 맞서는 LG는 전날 경기에서 '에이스' 박현준을 내세우고도 홈런과 보이지 않는 실책으로 무너진 점이 뼈아프다. 치열한 선두권 싸움 속에서 6월 6승6패로 승률 5할에 턱걸이 하며 앞으로 치고 나갈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오늘 경기는 선발 김광삼(31)이 올 시즌 3승 2패 평균자책점 4.08로, 강한 편은 아니지만 최근 퀄리티 스타트에 가까운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5연승을 거두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삼성, 2연패에서 벗어나며 잠시 주춤했던 기세를 회복하려는 LG. 오늘 '전자 라이벌' 삼성과 LG가 달구벌에서 물러설 수 없는 2위 싸움을 벌인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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