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조사..경제적 주행행태로 변화
[데일리카/OSEN= 박봉균 기자] 국내 자동차 운전자들이 최근 유가 상승과 관련해 기름값을 한 푼이라도 더 아끼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는 자동차 운전자 1,000명을 대상으로 고유가에 따른 자동차 이용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차량 이용을 자제하고, 경제적 운전행태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유가 상승 이후 차량의 운행 빈도에 대한 조사 결과, 차량 이용자의 58.1%는 예전보다 차량 이용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예전과 비슷하다고 답변한 응답자(38%)나 이용이 증가했다는 이용자(3.9%)보다 훨씬 더 많은 비율이다.
평균 자가 차량 이용 횟수는 예전을 10회로 놓았을 때, 5회~7회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3~5회 정도 이용이 감소된 것으로, 자동차 이용자들이 자가차량의 이용을 상당히 자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출퇴근 상황(30.2%)에서의 차량 운행 감소가 가장 많이 두드려졌으며, 여행(25.5%)이나 개인 약속(25.1%)을 위한 이동 시에 자가차량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행습관의 변화도 두드러진다. 기존에 비해 주행습관이 변화했다고 응답한 자동차 보유자는 5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출발과 급제동을 자제하거나(72.3%, 중복응답) 과속을 자제하기(65.7%) 위한 노력이 가장 많았다.
차량 내 무거운 물건을 두지 않거나(50.1%), 신호대기 시 중립기어(N)를 놓는 방법(48%)을 통해 조금이라도 기름값을 아끼려는 노력도 많이 하고 있었다.
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가 주유를 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본인 차량 소유자의 64.6%가 이런 경험을 가지고 있었는데, 해당 방문 주유소의 가격은 평상시 찾는 곳보다 보통 30원~100원 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가격 비교 사이트를 이용해본 경험도 2008년(36.3%)에 비해 4.8% 상승한 41.1%나 됐다. 소비자들이 현실을 감안하여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유류 가격은 리터 당 1600원 미만(65.6%)이나 1,600원~1,700원미만(26.5%)이었다.
자동차의 유형으로는 가솔린 엔진 차량이 62.5%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경유 차량(23.9%)과 LPG 차량(13.6%)이 뒤를 이었다.
ptech@dailycar.co.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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