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8도루' 이치로, 日 통산 최다도루 2위 올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6.15 10: 44

[OSEN=고유라 인턴기자] 시애틀 매리너스의 일본인 메이저리거 스즈키 이치로(38)가 미일 통산 598도루를 기록하면서 일본 프로야구 통산 최대 도루 부문 2위에 올랐다.
이치로는 14일(한국시각)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출장해 중전안타로 출루한 1회 볼카운트 0-3 상황에서 4구째에 2루를 훔쳤다. 5회에는 3루수 앞에 떨어지는 세이프티 번트로 1루에 나갔다. 이치로는 볼카운트 1-3에서 또 한 번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두 상황 모두 타자 우위의 카운트. 볼넷이 될 가능성도 높고, 이론적으로는 뛰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그러나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이치로는 "그런 생각은 처음이 아니지 않느냐"며 3볼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나온 판단에 대한 질문을 일축했다.

주자에게 있어 도루를 결정하기 어려운 카운트지만 이치로에게는 뛰어야 할 이유가 있었다. 1회 3볼인 상황에서 이치로는 타자를 볼넷으로 걸어나가게 하고 싶지 않은 상대 배터리의 심리를 보면 도루 성공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5회의 도루는 3-2로 역전한 직후였기 때문에, 도루에 성공하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고, 실패하더라도 6회 공격이 3번부터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이기기 위해 어떻게든 득점에 성공하려는 이치로다운 선택이었다.
지금까지 4번째, 통산 57번째 한 경기 2개의 도루를 성공한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400도루의 기록을 세웠다. 미일 통산으로는 598도루로 일본 역대 2위인 히로세 요시아키를 제쳤다. 1번 타자로서 효과적인 도루를 지속해온 결과다.
이치로는 지난 1일 오리올스전 이후 11경기 만에 1회 선두타자로 출장했다. 4월 이후로 세 번째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는 중. 이치로가 최근 부진을 딛고 전성기 시절의 모습에 다시 가까워지고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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