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대행이 강조한 '4대 요소'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6.15 10: 53

"바른 자세와 좋은 습관, 그리고 올바른 메커니즘이 중요하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자신감과 연결된다".
 
사령탑의 중도 하차. 그로 인한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하고 긍정의 힘으로 승화시키려는 감독대행의 이야기에는 선수들에게 필요한 요소들이 숨어있었다. 김광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선수들에게 바라는 몸과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지난 13일 김경문 감독이 사퇴하는 아픔을 겪은 두산은 시즌 전적 24승 2무 32패(14일 현재)로 7위에 위치해 있다. 김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인 14일 잠실 넥센전서 5-3으로 승리하기는 했으나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따라서 앞으로 김 감독대행이 보여줄 리더십은 팬들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킬 가능성이 크다. 수석코치 시절 김 감독대행은 때로는 농담을, 때로는 진지한 분위기로 선수들에게 조언하거나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노력했던 지도자다.
 
"영 어색하네. 이전에는 '과연 나도 이 자리에 앉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덕아웃 감독 위치에 앉아 잠시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웃은 김 감독대행이 선수들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올 시즌 우리 팀 번트 성공률이 낮은 편(55.3%, 7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약점은 연습해서 보완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제대로 된 기본기 없이 연습만 많이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김 감독대행이 반드시 갖춰야 할 점으로 지적한 세 가지가 있었다. 바른 자세와 좋은 습관. 그리고 올바른 메커니즘이다. 타격 시작에서 팔로스윙까지 이어지는 물 흐르는 듯한 메커니즘까지 언급한 것은 번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올바른 모습을 기초로 한 타격의 중요성도 강조한 것.
 
"그 세 가지 올바른 모습을 기반하면서 연습을 꾸준히 하며 자기 실력을 키웠으면 좋겠다. 그것이 자신감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경기 전 김 감독대행은 선수단 미팅을 통해 "주저하지 말고 자신있게 스윙하고 공을 던져라"라고 이야기했다. 올바른 모습 세 가지와 가장 중요한 자신감을 중시한 것이 김 감독대행의 지론이었다.
 
14일 경기 승리를 통해 순조롭게 스타트를 끊은 김 감독대행. 승리 후 "개인 첫 승이 아닌, 팀이 거둔 승리다"라는 것을 재차 강조한 김 감독대행이 선수들의 바른 자세와 확고한 자신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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