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감독, "선수들, 후회없이 플레이하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6.15 18: 33

"후회없이 해라".
지난 14일 대전 KIA전에서 한화는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을 연출할 뻔했다. 6회 2사 2루에서 최희섭의 유격수 쪽 땅볼을 유격수 한상훈이 한박자 늦게 처리하는 바람에 내야안타로 연결되고 만 것이다. 한상훈 본인은 물론 모든 한화 선수들이 3아웃으로 이닝교대를 예상한 그 순간 세이프 판정이 되면서 흐름이 끊겼다. 결국 류현진이 나지완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아 자칫 그대로 무너질 뻔했다.
한대화 감독은 당시 장면을 떠올리며 "타구를 너무 기다렸다. 공를 향해 뛰어들와서 잡아야 했다"며 "한상훈이 수비를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더 아쉬웠다"고 했다. 한 감독도 당시 벤치에서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한 감독은 "실책을 안 해야할 선수가 하니까 아쉬운 것이었다"며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까 실책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한 감독은 선수들에게 후회없는 플레이를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후회를 남기지 말라는 이야기다. 그렇게 플레이하면 스스로에게 많이 아쉽고 후회가 남는다. 그럴수록 후회없는 플레이를 하라고 강조한다"는 것이 한 감독의 말이었다.
아울러 한 감독은 선수들에게 절박한 마음가짐을 주문했다. 한 선수를 예로 들며 "어려울 때를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달라지는 모습이 분명히 보인다. 한 감독은 "백업 선수들이 주전이 되니까 거기에 만족하는 것이 있었다. 5월부터는 그런 모습이 없어졌다. 주전급이라고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자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한 감독은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의 합류와 함께 내외야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최진행을 지명타자로 기용하며 외야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면서 내야수들에게도 자리가 보장되지 않았음을 경고하고 있다. 한 감독은 "선수들이 미리미리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누구에게도 보장된 자리도 없지만, 누구에게든 기회의 문이 열려있다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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