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로 돌아가야 하는데...".
수원 삼성의 윤성효 감독이 15일 저녁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수원시청과 FA컵 16강전을 앞두고 꺼낸 얘기다. 윤성효 감독은 K리그 7경기에서 1무 6패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빠진 수원의 현 상황에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윤성효 감독의 최근 수원의 부진에 "답을 모르겠다"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일부 선수들이 부상에 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K리그와 달리 단기전이라고 할 수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4승3무) 및 FA컵(1승)에서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

윤성효 감독은 "부진한 성적이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혹시 해답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라면서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조금 더 팀을 위해 희생해달라는 것뿐이다. 제주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쳤는데, 마지막에 득점을 허용하며 패했다. 그러나 축구는 원래 이런 스포츠"라고 말했다.
윤성효 감독이 내놓은 부진 탈출의 해법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 뻔한 내용일 수도 있지만, 경기 간격을 고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윤성효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수원시청을 상대로 게인리히, 염기훈, 오범석, 마토 등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최고의 선수들로 경기에 나섰다.
18일 대구 FC와 정규리그 14라운드를 고려한다면 무모한 결정일 수도 있는 일. 더군다나 FA컵에서 탈락한 대구는 일주일동안 푹 쉬면서 전력을 재정비했다. 이에 대해 윤성효 감독은 "우리가 이것저것 가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며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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