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그때 선배들의 역할이 컸었지".
김광수(52)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15일 넥센전에 앞서 덕아웃에서 1982년 OB 베어스의 프로야구 원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추억하며 "그때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선배들 덕분"이라고 감회를 밝혔다.
1982년 프로야구가 시작되면서 OB 베어스에는 실업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던 윤동균(62), 김우열(63) 등 '코치진보다도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 대거 입단했다.

김 감독대행은 건국대학교를 졸업한 뒤 OB 베어스 창단 멤버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김 감독대행은 그때 당시 OB 베어스가 군기가 세다는 말도 있었지만 실업팀 생활을 하던 선배들과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입단한 후배들 간 나이 차가 많아서 자연스럽게 엄격한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선배들이 나서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팀을 이끌어주는 게 "보이지 않는 전력으로 작용"했다며, 선배들이 때로는 코치진에 선수들의 의견을 대변해주기도 하면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대행은 지금 두산의 중견 선수들에게 "쉽지 않겠지만 무엇보다 자기 역할에 충실해, 후배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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