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칸 독수리의 복귀포는 그랜드슬램이었다.
한화 '멕시칸 독수리' 카림 가르시아(36)가 국내 복귀 첫 홈런을 짜릿한 역전 만루포로 장식했다. 가르시아는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1-4로 뒤진 6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아퀼리노 로페즈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 홈런을 폭발시켰다.
1-4로 뒤진 1사 만루. 4번타자 최진행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흐름이 끊기는가 싶었지만 한화에는 새로 들어온 가르시아가 있었다. 가르시아는 볼카운트 0-1에서 로페즈의 2구째 바깥쪽 높은 146km 직구를 힘껏 밀어쳤다. 힘이 그대로 전달된 타구는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비거리 105m 역전 만루홈런. 5-4로 역전되는 순간이었다. 가르시아는 오른손을 들어 환호했고, 로페즈는 양 팔을 무릎에 얹은 채 허탈해 했다. 대전구장은 "가르시아"를 연호하며 크게 들썩였다.

가르시아의 만루홈런은 개인 통산 5번째 기록. 올 시즌 13호이자 통산 563호 만루홈런이었다. 가르시아의 가장 최근 홈런은 롯데 소속이었던 지난해 9월1일 사직 LG전에서 박현준을 상대로 기록한 솔로 홈런. 이날 기록한 복귀 만루포는 이후 9개월14일 만에 터진 귀중한 한 방이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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