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필드 싸움에서 제주보다 우위를 잡았던 것 같다".
정해성 감독이 지휘하는 전남 드래곤즈는 15일 저녁 광양 축구전용구장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2011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12분 터진 웨슬리의 결승 헤딩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만난 정해성 감독은 "FA컵 8강에 진출한 것이 매우 기쁘다. 연장까지 가면서 끝까지 집중력을 안 떨어트리고 전체적으로 뭉쳐 하나가 된 것이 승리의 요인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전남은 지동원을 후반전에 교체하며 변화를 주었다. 조금은 이른 시간이었다. 이에 대해 정해성 감독은 "오늘 박현범과 경쟁을 시켰다. 처음 시작하자마자 박현범을 견제하면서 수비까지 내려와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았을 것이다. 후반 30분이 지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어 해 교체했다"고 답했다.
이어 지동원을 전반 막판 중앙 미드필더서 최전방 공격수로 올린 이유로 "상대 박현범이 처음부터 힘들어 했다. 그래서 이승희 혼자서 막고, 지동원을 원톱으로 올려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에서 주효했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제주보다 우위를 잡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해성 감독은 "오늘 제주가 단단히 준비를 하고 올 것이라 생각했다. 경기 전 박경훈 감독의 손을 잡을 때부터 기를 뺏기지 않기 위해 꽉 잡았다"며 "결국 연장전까지 가는 끝에 이겼다. 제주에 2연승을 거둔 것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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