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이대호 인턴기자] '롯데 킬러' 글로버(35)가 다시 한 번 이름값을 했다.
글로버는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8탈삼진 6피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아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글로버는 6승(2패)째를 거둬 팀내 최다승을 올렸다.
위기 때마다 글로버의 탈삼진 능력이 한껏 빛을 발했다. 1회초 2사 후 3번 손아섭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4번 이대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다. 또 2회 선두타자 강민호를 중전안타로 내보냈지만 후속타자 세 명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5회에도 글로버는 탈삼진으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2사 1루에서 2번 이인구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으나 3번 손아섭에게 삼진을 빼앗아냈다.
이날 승리로 글로버는 지난 2009년 8월 19일 사직경기부터 롯데전 6연승을 이어가 '롯데 천적'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롯데전 7경기에서 6승 무패다. 또한 평균자책점을 2.92에서 2.81로 낮춰, 이 부문 4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글로버는 “롯데 전에서는 항상 운이 좋은 것 같다”며 겸손의 뜻을 나타내고는 “롯데가 공격적인 팀이라 나 역시 적극적으로 던진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승리의 기쁨을 표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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