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대호(29)가 '천적' SK 정대현(33)을 상대로 결국 안타를 뽑아냈다.
이대호는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1-3으로 뒤진 8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를 노려쳤다.
타구는 높게 뜨면서 플라이볼이 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루수 정근우의 키를 넘겨 떨어졌다. 우익수 임훈도 미치지 못했다.

관중석에서는 곧 웃음과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롯데 이대호는 지난 시즌 타격 7관왕에 오르며 국내 최고 타자로 공인 받았다. 올 시즌에도 타격 트리플크라운 포함 7관왕 도전에 나선 상태다. 그러나 정대현에게만은 통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50타석 45타수 2안타 6삼진 4볼넷 1사구를 기록 중이었다. 문제는 지난 2007년 9월 12일 문학 SK전 이후 정대현을 상대로 단 1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날 안타로 1373일만에 안타를 때려냈다. 무려 3년 9개월 3일만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대호는 다음 타자 강민호가 친 유격수 병살타로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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