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삼성의 지키는 야구, 5연승 견인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6.15 22: 02

삼성 라이온즈가 최강 마운드의 힘을 증명하며 거침없는 5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장원삼이 3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이후 마운드에 오른 구원투수들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9-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는 선발보다 강한 불펜 야구가 있었다.

삼성의 불펜진은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 최강임은 당연한 사실이다. '우완 정통파' 정현욱, '사이드암' 권오준, '좌완' 권혁, '우완' 안지만, 임진우, 이우선 등으로 이어지는 가지각색 특급 계투진이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마무리에는 '수호신' 오승환도 있다. 특히 정현욱과 안지만은 삼성이 아닌 다른 팀에서 당장 마무리를 맡을 수 있을 정도의 수준급 투수다.
삼성은 이날 LG를 맞아 정현욱, 권오준, 권혁, 그리고 임진우 네 명만으로 LG 강타선을 6이닝 동안 무득점으로 꽁꽁 틀어 막았다. 선발투수가 조기 강판된 상황에서 불펜 투수들이 선발 이상의 몫을 해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지만 삼성은 연승을 달리는 동안 꾸준하게 해내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스타트는 정현욱이 끊었다. 정현욱은 팀이 1-3으로 뒤진 4회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장원삼이 선두타자 조인성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루 위기에 등판해 김태완을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현욱은 선두타자 박경수를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이병규에게 2루수 왼쪽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박용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정성훈을 3루수 앞 땅볼로 유도 병살타로 처리했다. 정현욱은 6회에도 병살타를 유도하며 3이닝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정현욱이 내려가자 이번에는 권오준이 등판해 LG 타자들을 괴롭혔다. 권오준은 선두타자 서동욱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다행히 이택근을 삼진, 그리고 박경수를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으나 이날 3안타를 친 좌타자 이병규가 나오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그러나 삼성에게 위기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좌완 투수 권혁이 등판해 이병규를 2구만에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권혁은 1사 후 정성훈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조인성과 정의윤을 각각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권혁은 1⅓이닝 동안 1시사구 무실점 특급 피칭을 선보였다.
삼성은 8회까지 6점차로 크게 앞서자 안지만 대신 임진우를 등판시켰다. 임진우 역시 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철벽 삼성 불펜진의 능력을 증명했다.
6이닝 무실점으로 역전을 일궈낸 삼성은 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 8경기에서 7승1패를 거두며 단독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도 "불펜 필승조가 잘 던져줬다"면서 "팀에 힘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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