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을 울린 한 방이었다.
KIA 내야수 이범호(30)가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범호는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그런데 유일한 안타가 팀 승리의 결정적 발판이 된 동점 2루타였다.
카림 가르시아에게 역전 만루포를 맞고 4-5로 뒤지던 8회 1사 1·2루. 이전 4타석에서 볼넷 1개를 얻는데 그쳤던 이범호가 굶주린 맹수처럼 한화 투수 신주영을 노렸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보낸 이범호의 신주영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을 완전하게 갈라놓았다. 2루 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아 5-5 동점. 1사 2·3루 찬스는 나지완의 결승 희생 플라이로 이어졌다. 이범호가 완벽한 승리 디딤돌을 놓은 것이다.

이범호는 "마지막 2루타는 스트라이크가 들어오면 무조건 친다는 생각이었다.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와 받아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맞는 순간 안타가 됐다는 것을 직감하고 2루까지 뛸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포함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범호는 "현재 타격감도 좋은 편"이라고 자신했다. 역시 찬스에서 이범호만큼 무서운 타자는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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