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공포 ‘화이트’, 왜 무섭지 않을까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06.16 07: 54

올해 첫 공포영화로 기대를 모았던 ‘화이트 : 저주의 멜로디’(이하 ‘화이트’)가 관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9일 개봉한 ‘화이트’는 현재까지 27만9181명의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5위에 머무르고 있다.
개봉 첫 날 1만 여 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친 ‘화이트’는 평일 2만~4만 명의 관객을 동원, 좀처럼 흥행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달 4일 개봉해 올 최고 흥행작에 오른 ‘써니’가 여전히 평일 평균 30~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현격한 차이다.
   
‘화이트’는 공포영화 최초로 아이돌을 소재로 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또 독립영화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김곡, 김선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라 영화팬들은 물론 영화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화이트’는 화려하게 빛나는 아이돌의 무대 뒤에 감춰진 시기와 질투, 히트곡에 얽힌 미스터리한 저주를 다룬 공포물로 함은정, 메이다니, 최아라, 진세연이 인기 걸그룹 ‘핑크돌즈’로 분해 발군의 연기 실력을 선보인다.
실제 걸그룹을 방불케 할 정도로 ‘핑크돌즈’의 춤, 노래 실력은 수준급. 각기 다른 방법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온 몸으로 오싹하게 하기 충분하다.
하지만 아이돌을 소재로 하고도 다소 진부한 줄거리, 가수들이 노래에 얽힌 저주를 마치 탐정처럼 척척 풀어가는 듯한 인상은 극 몰입을 방해한다는 평이다.
올 첫 공포영화로 기대를 모았던 ‘화이트’가 오는 주말을 기점으로 흥행 가속도를 붙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tripl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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