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리 씨랑 키스신, 설레요."
정겨운이 연기 파트너 성유리와의 완벽 호흡을 과시했다. 정겨운은 KBS 2TV 수목드라마 '로맨스타운'에서 성유리와 함께 알콩달콩 러브스토리를 그려내고 있다. 드라마가 중반을 넘어서며 최근에는 러브라인이 본격화됐고 입 맞추는 신도 자주 등장했다. 이러다 진짜 사랑에라도 빠질라.
정겨운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파트너 성유리에 대한 만족감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정겨운은 앞서 방송 시작 전 제작발표회와 현장 공개 행사 등을 통해 이미 여러 차례 성유리에 대한 호평을 쏟아낸 바 있다. 연기 호흡을 맞추면 맞출수록 '정말 괜찮은 배우'라는 생각이 확고해진단다.

"요즘 성유리 씨와의 키스신이 계속 이어지더라.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정겨운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솔직히 (키스신을) 찍을 때마다 설렌다. 감독님이 워낙 여러 커트로 오래 찍으시는 분이라 키스신 하나도 여러 번 반복하게 되는데 (감정이) 무뎌지지도 않더라"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여배우가 마음에 들어서일까. 일부러 감정을 넣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그 감정에 이입이 되는 느낌이다. 사랑을 하는 척 해야 되는 건데 사랑에 빠진 연기가 자연스럽게 되니까 편하다"고 덧붙이는 정겨운. "이참에 열애설 한번 내보자"고 농치자 "아유, 키스신 찍을 때마다 '내가 감히 뭐하는 짓인가. 남자 팬들이 엄청 욕하겠다'는 걱정이 앞선다며 손사래를 쳤다.
파트너에 대한 만족과 애정이 담뿍 묻어나는 정겨운에게 '배우 성유리'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솔직히 작품 시작하기 전까지는 되게 까칠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근데 막상 함께 해보니 서로 호흡이 너무 잘 맞고 편안하다. 1살 누나인데도 촬영하다가 내가 어떤 조언을 하면 기분 좋게 수긍해준다"고 경험에서 우러난 소감을 늘어놓는다.
사실상 한 배우가 작품을 결정하는 데 있어 상대 배우가 누구냐하는 문제는 아주 중요하다. 제 아무리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할지라도 파트너의 연기가 부족하거나 매력이 없다면 작품의 성공을 확신하기 힘든 탓이다. 그만큼 주연 배우들의 라인업은 중요하다. 정겨운도 역시 그런 면에서 촬영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사실상 파트너 성유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어려웠다. 출연작마다 연기력 논란이 따라 붙던 성유리였기 때문이다.
정겨운은 "연기 잘한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열심히 하고.. 누나가 전에 '태양을 삼켜라'란 드라마를 했잖나. 개인적으론 그 작품을 못 봐서 누나 연기가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연기력을 두고) 말들이 많았던 건 알았다. 그래서 촬영 같이 하기 전엔 솔직히 '대체 연기가 어떻기에?'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근데 '로맨스타운'에서 보면 너무 잘하지 않나. 끊임없이 고민하고 열심히 하는 배우다"고 평하며 성유리를 치켜세웠다.
듣자하니 성유리 자랑 뿐이다. 입에 발린 말은 아닐까 싶어 "다시 한 번 작품을 함께 할 기회가 오면 같이 하겠냐"고 물었다.
"또 할 것 같다. 하고 싶다. 이제까지 함께 연기했던 여배우들 중 누구보다도 호흡이 잘 맞고 좋다"는 솔직하고 시원한 대답이 돌아왔다.
issue@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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