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작곡가 용감한 형제(본명 강동철)가 오랜만에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용감한 형제는 지난 15일 방송된 '무릎팍도사'에서 어두운 학창시절과 음악에 대한 무모한 열정, 파란만장한 성공 과정 등을 밝히며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그동안 '착하고 부드러워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무릎팍도사'도 용감한 형제의 굴곡진 사연에 힘입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성공했다.

용감한 형제는 '조폭 출신설'에 대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집에서는 아무도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데, 친구들은 내가 싸움을 잘한다고 띄워줬다. 그래서 조폭의 길을 가려고 했었다. 구속이 된 적도 있었다. 겁도 났고, 외롭기도 했다"며 학창시절 방황했던 사연을 담담하게 공개했다.
이어 음악에 미치게 된 과정도 흥미진진했다. 그는 "사이프레스힐이라는 뮤지션의 갱스터랩을 접하게 됐다. 무작정 그런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아무 것도 모른 채 좋은 노래들을 카피하고, 조금씩 변형하기 시작했다. 아무 것도 안하고 집에서 음악만 했는데, 가족들은 '내 머리가 어떻게 됐나' 걱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가수를 꿈꿨던 용감한 형제는 "친형과 함께 음악 작업을 하고 데모 CD를 만들어, 당시 힙합 뮤지션들의 꿈이었던 YG엔터테인먼트에 보내, 회사 직원으로부터 사진을 보내달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갑자기 자신감이 줄어들어, 얼굴 보고 뽑을 거면 안간다고 했다. 그랬더니, 양현석 사장님으로부터 만나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고 YG 합류의 기쁜 순간도 회고했다.
그는 또 "YG에 들어가 내 노래를 장기간 수정하다보니 촌스럽게 느껴졌다. 나도 세련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지하실에서 열심히 작업했는데 물 난리가 나서 포기할 뻔도 했다. 그렇게 어렵게 탄생한 첫 곡이 렉시의 '눈물씻고 화장하고'였다"고 말했다.
용감한 형제의 대표곡인 손담비의 '미쳤어'에 대해서는 "엄정화를 생각하며 쓴 곡이다. 이효리의 프로듀서도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나는 손담비에게 곡을 줬다. 또 비슷한 시기에 준 브아걸의 '어쩌다'도 반응이 좋았다. 두 곡이 1~2위를 다퉜는데, 원더걸스의 '노바디'에 밀렸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면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16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용감한 형제가 출연한 '황금어장'은 전국기준 16.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현중이 출연한 이전 방송분보다 0.7%포인트 상승한 성적이다.
rinn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