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진구, 김민희 주연 영화 '모비딕'이 파격적인 결말로 네티즌에게 논란의 대상이 됐다.
정부 위의 정부가 있다는 도발적인 설정과 민간인 사찰, 내부고발자 등 묵직한 소재로 눈길을 끄는 '모비딕'은 비밀조직의 음모에 맞선 비행기 폭발 여부와 관련한 결말로 네티즌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는 것.

"간만에 참신한 소재영화가 나온듯 배우들 연기도 좋고 결말의 여운도 좋은 듯! (네이버_coot1212)", "모비딕은 다분히 영화다운 결말. 관객에게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충분히 알 것 같다", "마음이 아파 ㅠㅠ(@annnetweet)" 등의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현실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아쉽구나. 아쉬워.(네이버_samsingidnr)", "결말은 조금 아쉬웠지만 최선의 결말이긴 했음. 음모론을 짜임새 있게 잘 다룬 영화! (네이버_heeraki)"와 같이 아쉬움을 보이는 반응 또한 많다.
또한 "모비딕..난 이런 사유를 하게 하는 영화가 너무 좋다..즐거운 상상이야 근데 내가 생각한 결말 확인하고 싶어 죽겠네 ㅠㅠ 답답해... 착각인거야, 아닌거야 ㅠㅠ (@peacep1201)" 등의 의견처럼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하는 모습도 보인다.
박인제 감독은 결말에 대해 "눈에 보이게 누군가를 처벌하고, 또 비행기는 결국 폭발해 버리는 결말을 바라는 건 장르 영화의 관습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많이 고민했지만, 약간은 모호한 구석이 남은 지금의 엔딩이 여전히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가운데, 열린 결말이 관객들로 하여금 이 사회를 되돌아 보게 만드는 것만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힌편 '모비딕'은 1994년 11월 20일 서울 근교 발암교에서 일어난 의문의 폭발 사건을 중심으로 사건을 추적하던 열혈 사회부 기자 이방우(황정민)와 동료들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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