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띵똥'과 '충전'이 없는 세상을 '극뽁'할 수 있을까?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06.16 16: 36

장안의 화제 ‘최고의 사랑’이 ‘개그 콘서트’ 못지않은 유행어를 생산해내며 국민들의 언어 습관을 바꾸고(?) 있다.
작품 때마다 톡톡튀는 대사로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던 홍자매 작가가 이번 드라마에서 제대로 자신들의 장기를 발휘하고 있는 것. 이 대사들이 차승원이라는 배우와 만나 더 맛깔스럽게 소화되며 시청자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들을수록 중독되고, 따라하고 싶게 만드는 대사 중 최고 ‘히트’ 대사는 무엇일까?

‘띵똥’은 이제 전 국민의 조카이자, 모든 정답 뒤 필수적으로 따라오는 맞장구가 됐다. 이제 우리는 ‘맞다’ ‘그거야’ 대신 ‘띵똥’을 외치고, 내 주변의 조카들은 다 ‘띵동’으로 불러야할 것 같은 유혹을 느끼고 있는 것.
최근 케이윌은 자신의 트위터에 “6월 25일은 뭐하는 날? 케이윌 콘서트 오는날! 띵똥! 공연 올 사람? 대답해 띵~똥!"이라는 글을 올려 이를 몸소 실천했다.
또한 차승원의 된소리 발음은 ‘극복’이라는 어쩌면 평범한 단어를 재조명(?)시켰다. 구애정을 향한 짝사랑이 사실은 고장난 자신의 심장 탓이라고 착각했던 독고진은 옥상 위에서 이렇게 외쳤다. “극~~뽀옥!.” 단순히 지문에는 ‘극복’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차승원은 이 단어의 맛을 이렇게 살려냈다.
극복은 다시 ‘극복, 회복, 행복’ 등 복 시리즈를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김현중은 지난 13일 SBS '밤이면 밤마다‘에 출연해 “너무 쪽팔려서 눈코입이 다 없어질 것 같았지만 난 극복~”이라고 외쳐 독고진 매니아임을 입증했다.
‘충전’ 역시 ‘최고의 사랑’이 새롭게 조명한 단어. 배터리를 ‘충전’할 때나 쓰였던 ‘충전’이라는 단어가 애정과 독고의 사랑의 대화에 쓰이며 로맨틱한 단어로 재탄생된 것.
독고진은 공효진을 괴롭히던 옛 매니저를 폭행한 날 지친 기색으로 구애정을 안으며 “충전!”이라고 외쳐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을 콩닥콩닥 뛰게 했다.
이 외에도 “쪽팔려서 눈코입이 다 사라질 지경” “평생이 7년인 너와 평생이 37년인 나는~” “나 독고진뉘이야~” 등이 입에 착착 붙는 대사들이 드라마 속에서 반복과 변주를 반복하며 시청자들의 귀에 쏙쏙 박히고 있다.
고단한 하루를 보낸 시청자들을 ‘충전’시켜주고 있는 ‘최고의 사랑’이 이제 종영까지 3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아쉬워서 심장이 다 사라질 지경인데, 시청자들은 독고와 애정의 빈 자리를 ‘극~~뽀옥’ 할 수 있을까?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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