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정통 언더 김대우, 선발로 쓰지 않을 것"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6.16 18: 23

[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김대우를 선발로 쓸까 하루에 열두 번도 더 생각해봤어".
김시진(53)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16일 두산전을 앞두고 선발 운용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우리 팀의 경우 5일 간격 등판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하며 "꼴찌 팀이기 때문에 '너무 아껴 관리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도 있지만 팀의 성향에 맞게 관리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김 감독은 실제로 이번 달 선발 로테이션에 있어 4일 휴식 2번, 5일 휴식 3번인 1선발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발들은 4일 휴식이 1번, 5일 휴식이 3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부족한 선발 탓에 "김대우를 선발 시켜볼까 하루에 열두 번도 생각한다"고 답답한 심경을 이야기했다. 실제로 넥센은 5선발이었던 금민철이 2군으로 내려갔고 김성현, 문성현 등 어린 투수들은 기복이 심해 확실한 선발이 부족하다.
김 감독은 "김대우는 지켜보고 아끼는 케이스"라며 "당장은 2군에도 선발 자원들이 있기 때문에 선발로는 쓰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대우도 지금은 잘 하지만 언젠가 맞을 날이 있을 것이다. 그때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라고 김대우에 대한 애정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넥센의 루키 김대우(23)는 정통파 언더핸드 투수지만 140km대의 빠른 직구와 제구력으로 올해 넥센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 5경기에 나와 7⅓이닝 동안 2안타 1실점만을 허용했다. 삼진은 10개를 잡았고 평균자책점은 1.23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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