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이대호 인턴기자] "치고 나가려면 투수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그게 안돼".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만난 양승호(51) 롯데 감독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했다.
5위 롯데는 4위 삼성과 5게임차로 이번 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14일 경기는 불펜진의 부진으로, 전날 경기는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SK에 2연패를 당했다. 롯데가 더욱 아쉬운 점은 LG가 삼성에 2연패하며 4위로 내려앉았으나 롯데도 나란히 2연패를 당하며 4위 팀과 게임차를 줄이지 못한 것.

양승호 감독은 "우리 팀은 연패도 없지만 연승도 없다"며 그 이유로 "장원준, 송승준, 사도스키까지는 믿을 수 있지만 나머지 선발 자리의 구멍이 크다"고 설명했다. 4위권으로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연승이 있어야 가능한데 그 몫을 해 줄 선발이 없다는 뜻이다.
이어 양 감독은 "지난해 4, 5선발 자리에서 이재곤, 김수완이 활약해주며 팀에 큰 힘이 되었지만 지금은 둘 다 2년차 징크스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둘의 부진을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이재곤은 이번 시즌 1승 4패 평균자책점 7.50, 김수완은 3패 평균자책점 6.33의 동반 부진에 빠져 2군에 내려가 있다.
또 양 감독은 "두산 역시 결국은 제자리를 찾아갈 것"라고 평가하며 "지금과 같은 투수진으로는 4강 싸움이 아니라 7, 8위 싸움을 하게 될 판"이라며 씁쓸해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말 김명성이 선발로 등판하고 당분간 진명호도 (선발로)나올 텐데 둘이 해줘야 한다"며 선발로 나설 두 선수에 대한 간절한 기대를 드러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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