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득점 맹폭' 넥센, 두산 꺾고 5연패 끝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6.16 21: 29

전날 대패를 하루 만에, 그것도 천적 투수를 상대로 설욕했다. 넥센 히어로즈가 오랜만에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최근 5연패 및 두산 베어스전 6연패 사슬을 끊었다.
 
넥센은 16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전서 장단 15안타로 10득점한 화력을 앞세워 10-5로 승리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1승 39패(16일 현재)를 기록하며 지난 10일 목동 삼성전부터 이어졌던 5연패와 두산전 6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반면 두산은 김광수 감독대행 체제로 첫 패배를 당했다. 넥센과의 안방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하기는 했지만 마지막 경기서 완패하며 아쉬움을 비췄다. 시즌 전적은 25승 2무 33패로 같은 시각 KIA를 꺾은 한화에 밀리며 하루 만에 7위로 떨어졌다.
1회초 넥센은 김민우의 볼넷과 장기영의 3루 번트 안타, 유한준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뒤를 이은 코리 알드리지는 빗맞은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2-0 넥센의 리드.
 
조중근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사 2,3루가 된 뒤 강정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터졌다. 1회말 두산의 공격이 단 6개의 공 삼자범퇴로 끝난 가운데 넥센은 2회초 허도환의 중전 안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김민성의 희생번트 이후 김민우의 1타점 좌익수 방면 2루타가 나오며 넥센은 4-0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김민우의 3루 도루자가 나왔으나 장기영이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5-0이 되었다. 김선우의 직구(139km)가 높게 몰려서 날아오자 주저없이 당겨친 장기영의 과감함이 돋보였다.
 
2회말 두산은 김동주의 좌중간 2루타에 이은 최준석의 1타점 우전 안타로 만회점을 올렸다. 3회말 두산은 정수빈의 볼넷 출루가 나왔으나 이종욱의 2루 라인드라이브 이후 정수빈의 주루사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되었으나 오재원의 우익수 방면 3루타에 이은 김현수의 중전 안타로 2-5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동주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더 점수 차를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그 틈을 타 넥센은 1사 1,3루서 장기영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더하며 6-2를 만들었다.
 
 
 
5회초에도 넥센은 오재일의 1타점 우중간 2루타와 허도환의 2타점 우익수 방면 2루타로 9-2를 만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두산은 5회말 김현수의 1타점 중전 안타와 7회 오재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만회점을 올렸으나 점수 차가 너무 컸다. 9회말에도 두산은 이종욱의 1타점 우전안타로 5점 째를 올린 뒤 2사 만루 찬스를 맞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넥센 선발 김영민은 6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사사구 2개, 탈삼진 1개) 4실점을 기록, 타선 지원 속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 이는 자신의 두산전 데뷔 첫 승.
 
이날 1군에 복귀한 2번 타자 장기영은 시즌 2호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알드리지 또한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오랜만에 외국인 타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2007년 두산에 입단했으나 1년 만에 방출당한 전력의 포수 허도환도 2안타 2타점 맹위를 떨쳤다.
 
반면 전날(15일)까지 올 시즌 넥센전 상대 1승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 중이던 두산 선발 김선우는 5이닝 13피안타 9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5패(5승)째를 당하고 말았다. 그와 함께 김선우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34에서 3.45로 수직상승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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