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가르시아가 2경기 연속 그랜드슬램으로 폭발했다. 한화는 KIA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한화는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장민제가 5⅓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둔 가운데 가르시아가 쐐기 만루홈런을 장식한 데 힘입어 7-1로 승리했다. KIA와 주중 3연전을 2승1패로 가져간 한화는 27승35패1무를 마크, 이날 넥센에게 패한 두산(25승33패2무)을 밀어내고 하룻만에 6위 자리를 빼앗았다.
한화는 2회 정원석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정원석은 KIA 선발 양현종의 6구 가운데 높은 131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호 홈런.

4회에도 한화는 박노민의 볼넷과 한상훈의 좌중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1사 1루에서 1루주자 박노민이 뛰고 한상훈이 좌중간으로 밀어치며 히트앤드런 작전을 성공시켰다. 한화는 이대수의 투수 앞 땅볼 때 박노민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KIA도 반격했다. 6회 1사 1루에서 신종길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뒤 한화 포수 박노민의 악송구가 중견수 뒤로 빠지는 사이 3루까지 내달렸다. 1사 3루에서 김주형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차일목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1사 1·2루 찬스에서 KIA는 박기남-이용규가 바뀐 투수 박정진에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동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한화는 7회 2사 후 이여상-장성호-최진행의 3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가르시아가 KIA 바뀐 투수 유동훈으로부터 초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만루홈런으로 장식했다. 지난 15일 KIA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그랜드슬램으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8회 강동우가 시즌 8호 쐐기 솔로포로 승리를 자축했다.
한화 선발 장민제는 5⅓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첫 승이자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로 그리 빠르지 않았지만, 포크볼을 앞세운 과감한 승부로 KIA 타선을 제압했다. 6회 유일한 실점도 실책에 따른 비자책점. 올 시즌 10번째 선발등판에서 2패 후 시즌 첫 승을 거뒀다.
KIA 선발 양현종은 6⅔이닝 3피안타 6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5패(6승)째를 당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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