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이기겠다는 생각만 했다".
롯데 에이스 장원준(26)이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장원준은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 7탈삼진으로 2실점해 팀의 7-2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8승에 성공한 것은 물론 평균자책점도 3.05에서 2점대(2.98)로 낮췄다.

이로써 지난달 1일 광주 KIA전 이후 6연승 행진을 펼친 장원준은 LG 박현준과 함께 나란히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총투구수는 110개였고 직구는 최고 144km까지 나왔다. 특히 8이닝은 올 시즌 최다 이닝 소화다.
1회 톱타자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줘 불안한 출발을 한 장원준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정근우를 2루수 병살타로 막아내 흐름을 바꾸는데 성공했다.
2회 SK 최정이 3루로 뛰다가 태그아웃 되면서 흐름을 잡은 장원준은 변화구 제구가 좋아지면서 SK 타선을 막아냈다. 6회와 7회 갑작스런 난조로 1실점씩 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장원준은 "1회 직구는 좋았지만 변화구 제구가 안돼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2회부터 변화구 제구가 잡혀 계속 끌고 나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4강권에 멀어져 무조건 이기겠다고 생각하고 임했다"는 그는 "다승왕보다는 팀 승리가 우선이다. 올해 목표는 개인적인 것은 없다. 팀 4강을 넘어 우승에 힘을 보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연패를 끊어내 4강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 양승호 롯데 감독은 "장원준이 오늘 최고의 피칭을 했고 이승화와 정훈이 잘해줬다"고 평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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