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지금 이대로가면 4강도 가능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6.16 22: 02

포스트시즌 청부사가 될 것인가.
한화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36)가 대폭발했다. 가르시아는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2-1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7회 2사 만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그랜드슬램을 작렬시켰다. 지난 15일 대전 KIA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만루 홈런. 프로야구 역대 4번째 2경기 연속 그랜드슬램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가르시아는 유동훈의 초구를 공략했다. 132km 투심 패스트볼이 바깥쪽 높게 들어왔고 이게 가르시아의 방망이에 걸려들었다. 가르시아는 홈런 상황에 대해 "싱커성 공이 바깥쪽 높게 들어왔고 정확하게 맞힌 것이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전날 역전 만루홈런을 치고도 아쉽게 패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다시 한 번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생각보다 빨리 이뤄져 행복하다"며 웃어보였다.

가르시아의 폭발에는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다. 특타조에 포함돼 매일 오후 2시 경기장에 먼저 나와 훈련했다. 한대화 감독도 그에게 "삼진 걱정 말고 자신있게 휘둘러라"고 주문했고, 강석천 타격코치도 그와 타격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가르시아는 "감독님이 낮은 볼은 신경 쓰지 말고 높은 공, 좋아하는 코스를 노려쳐라고 이야기한 것이 도움이 됐다"며 한대화 감독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는 한 감독을 "야왕님"이라 불렀다.
가르시아는 "팀이 4강에 가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것보다는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4강에 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겠지만 지금 이대로만 한다면 못할 것도 없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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