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시즌 첫 4연패에 빠졌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6.16 22: 03

개막 이후 연패와는 거리가 멀었던 LG 트윈스가 시즌 첫 4연패의 늪에 빠졌다.
LG는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6으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지난 12일 군산 KIA전에서 1-8로 패한 것을 비롯해 14일부터 삼성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하며 4연패가 됐다.
시즌 초 안정된 전력을 자랑하던 LG. 지난주까지 1위 SK에 한 경기 뒤진 2위였지만 6월 들어 6승8패가 되면서 16일 현재 34승28패가 되면서 4위가 됐다.

LG의 갑작스런 연패는 무엇 때문일까.
▲주전 선수들 부상 도미노
4연패의 가장 큰 원인은 주전 선수들의 연속된 부상 도미노 때문이다. LG는 16일 현재 주전 선수들 중에서 절반 정도가 라인업에서 빠졌다. 1번타자 중견수 이대형을 비롯해 우익수 이진영이 부상을 당했다. 그 전에는 유격수 오지환이 손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에이스 봉중근도 왼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다.
이 뿐이 아니다. 16일 경기 전에는 이택근 마저 허리 통증으로 라인업에서 빠졌다. 오지환을 대신해 유격수를 맡았던 박경수도 전날 슬라이딩 캐치를 하다 왼 손목에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외야 백업 요원이던 양영동, 시즌 초 불펜에서 좋은 볼을 뿌렸던 신정락도 어깨 통증으로 재활군에 내려간 상태다.
어림잡아도 팀 주전 전력의 절반 이상이 부상으로 빠져나갔다. 야구는 타자 9명 그리고 선발투수, 구원투수들 등 1군 엔트리에 포함된 26명이서 퍼즐을 맞춰야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지금 LG는 투타에서 퍼즐을 맞추기 힘든 상황이다.
▲잘 던지던 마운드마저…
LG의 연패는 선발 투수진의 부진에서도 찾을 수 있다. LG는 6월 14경기 중에서 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는 지난 7일 벤자민 주키치 단 한차례에 불과했다.
박현준을 비롯해, 레다메스 리즈, 김광삼, 심수창 모두 한 번도 퀄리티 스타트를 올리지 못했다. LG는 팀 타격 대부분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강하다. 그러나 투수들이 강한 삼성, KIA등을 만날 경우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없이는 승리가 불가능하다.
선발투수들의 부진은 불펜에도 이어졌다. 김선규를 비롯해 최성민, 이동현, 이상열 등 불펜 투수들의 대부분이 사사구를 남발했다. 불펜 투수들의 경우 주자를 내보내면 안 되는 것이 마운드 위 첫 번째 숙제지만 현재 LG 불펜진은 제구가 흔들리면서 경기 중반, 또는 막판에 승리를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
경기 후 박종훈 감독은 "어려운 시기를 빨리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LG는 당장 내일부터 1위 SK와 잠실 주말 3연전을 펼친다. 4연패 위기 순간에 가장 껄끄러운 SK를 만난다. LG의 연패 탈출은 선발 주키치의 퀄리티 스타트부터 시작해 중간 투수들의 제구력 회복이 절대적이다. 무엇보다도 부상 선수들의 얼굴이 그리운 순간이다.
 
agass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