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킬러 면모를 이어갈 것인가.
한화 5년차 우완 투수 김혁민(24)이 다시 한 번 곰 사냥에 나선다. 김혁민은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예고됐다. 올해 유독 두산을 상대로 좋은 피칭을 펼친 김혁민으로서는 승리를 추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 것이다.
김혁민은 올해 감춰뒀던 잠재력을 제대로 폭발시키고 있다. 8경기에서 4승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 선발진에서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은 투수가 바로 김혁민이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꾸준하게 안정감을 내비치고 있다.

두산을 상대로도 좋은 기억이 많다. 지난달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데뷔 후 가장 많은 7⅓이닝을 소화하며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같은 달 27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위기 상황에 구원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팀 승리를 지켰다. 1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제로. 두산 킬러인 것이다.
이에 맞서는 두산에서는 8년차 우완 투수 김승회(30)를 선발 카드로 내세운다. 김승회는 올해 8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와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가 올 시즌 첫 선발등판이다. 선발 자리에 구멍이 생기자 김광수 감독대행은 김승회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승회의 선발 등판은 지난 2007년 5월29일 잠실 한화전(5⅓이닝 6피안타 4실점 승패 없음) 이후 처음이다.
한화와 두산은 승차없이 6~7위에 올라있다. 이번 3연전에 따라 6위와 7위로 확실하게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다. 한화는 KIA에 위닝시리즈로 상승세를 타고 있고, 두산도 넥센을 2승1패로 누르며 김경문 전 감독 사퇴 이후 가라앉은 분위기를 수습하고 있다. 두 팀 모두 쉽게 물러설 수 없는 3연전. 그래서 첫 머리 맞대결이 중요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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