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커피빈 까페베네 등 서구식 스타일의 커피 로드숍 시장에 우리 전통 차(茶)문화의 정취와 감성을 살린 차(茶) 전문체인 ‘올 어바웃 차(ALL ABOUT 차(茶))’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 전통 차의 깊은 맛과 전통 찻집의 매력을 되살린다는 취지 아래 선보인 ‘올 어바웃차’는 지난해 경남 창원에서 시작된 순수 토종 프랜차이즈 차(茶) 전문점. 커피를 포함해 녹차 뽕잎차 등 각종 전통 차와 각각의 전통차를 독특하게 브랜딩 해 재탄생시킨 ‘코리아스페셜’이란 이름의 퓨전 전통차가 이곳의 대표메뉴들이다. 이를 앞세워 ‘올 어바웃차’는 국내 커피체인점 시장에 뛰어든 지 6개월여 만에 커피 일변도의 커피 로드숍 시장에 일대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창원 1호점을 시작으로 부산점, 김해점, 미국 오클라호마의 애드몬드점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는 서울 구로본점, 이대점, 합정점 등을 오픈했고, 지난달 말 화양점이 뒤이어 문을 열었다.

올 어바웃차가 내세우는 기존 커피전문점들과 차별화 포인트는 우리 전통 차의 깊은 맛을 새롭게 살려낸 독특한 브랜딩기법. 이를테면 경남 하동지방의 자생녹차나 지리산의 야생화 등 청정지역 찻잎을 차의 원료로 사용, 전래 전통 차의 깊은 맛을 젊은 층의 입맛에 맞게 재탄생시켰다는 점이다.
토종 차나무의 찻잎을 덖어 만든 하동녹차를 기본으로 삼아 한국의 각종 야생차를 브랜딩 해 새로운 ‘올 어바웃차’만의 차를 탄생시킨 것. 이 같은 ‘올 어바웃차’의 ‘코리아 스페셜’ 메뉴는 전체 메뉴 가운데 커피메뉴(약 30% 정도)보다 더 많은 비중(40~50%)을 차지한다.
특히 '티(Tea) 바리스타'들이 전통 차 맛을 하나하나 살려 브랜딩한 ‘올 어바웃차’의 독특한 ‘코리아 스페셜’ 차 맛은 일반 커피전문점에선 경험하기 힘들다는 게 ‘올 어바웃차’의 차를 접한 고객들의 일반적인 반응이다. ‘월야미인’, ‘상록그린’, ‘시에스타 드림’ 등은 올 어바웃차가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대표적 ‘코리아 스페셜’ 메뉴.
지리산 청정지역 으름나무 새순을 이른 봄에 채집해 덖어 만든 목통차와 하동지방의 야생녹차를 브랜딩해 만든 차가 ‘월야미인’이다. 또, ‘상록그린’은 가야산 야생뽕잎을 브랜딩해 만들었고, 한국 식용국화인 노란감국과 빨간 잇꽃을 녹차와 브랜딩해 ‘시에스타 드림’을 내놓았다. 이들은 우리 전통 차를 활용한 ‘올 어바웃차’의 대표적 ‘코리아 스페셜’차로, 깊은 우리 차맛의 감흥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메뉴들이다. 이밖에 황차를 브랜딩한 ‘골든 리버’, 7가지의 전통차를 브랜딩한 ‘올 어바웃7차’도 눈길을 끄는 대표 메뉴들이다.
‘올 어바웃차’가 차별화시킨 또 하나의 자랑은 전통 차에 어울리는 독특한 감각의 실내 인테리어. 전체적으로 차분한 스타일이면서도 예전의 찻집같은 아늑한 공간설계와 인테리어는 ‘올 어바웃차’만의 매력으로 꼽힌다. 특히 실내 한쪽 면을 ‘茶’라는 한자를 이용해 장식한 인테리어가 이색적이다. 동양적인 분위기 속에 커피가 주는 모던함과 우리 전통 차의 편안함을 함께 느끼게 한다.
또 자연을 배경으로 ‘올 어바웃차’의 로고가 새겨진 찻잔을 다양한 구도로 연출해 촬영한 사진들을 실내벽면에 장식한 실내인테리어는 독특한 공간장식의 포인트로 꼽힌다.
셀프서비스 문화가 자리를 잡은 요즘, ‘올 어바웃차’의 매장 운영방식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올 어바웃차’는 음료주문과 계산만 고객이 하고, 주문한 차를 테이블에 놓아주고 치우는 수고는 종업원이 대신해주는 독특한 ‘반 셀프서빙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지난해 미국 오클라호마 애드몬드에 해외 1호점을 개설한 ‘올 어바웃차’는 이 같은 하프서빙 형태로 미국 현지 고객들을 사로잡아 ‘올 어바웃차’만의 매력에 푹 빠지게 했다는 소식도 있다. 인근의 스타벅스나 커피빈보다 ‘올 어바웃차’ 애드몬드 지점을 찾는 고객수가 크게 늘면서 현지 지역신문들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역수출된 차 전문점 ‘올 어바웃차’는 한국의 차 문화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앞다퉈 소개할 정도였다고 한다.
“우리 차(茶)문화를 근간으로 우리 고유의 음료문화의 멋과 독특한 정취를 함께 드러내는 ‘한국의 찻집’ 이미지를 찾아가는 한편 그 속에서 우리차를 세계인의 입맛과 문화에 어울리게 변주해 세계가 인정하는 차문화를 가꿔가보겠다”는 게 박철민대표의 포부다.
우리 차 맛의 진수를 우려낸 50여 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앞세워 글로벌 커피시장에 도전하겠다는 ‘올 어바웃차’의 출사표가 국내 커피 로드숍 시장에 어떤 바람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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