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유라 인턴기자] 두산 베어스의 오재원(26)이 빠른 발로 한 경기에 3루타를 두 개나 만들어내는 진기명기를 펼쳤다.
오재원은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2루타성 타구를 3루타로 연결시키는 '발야구'로 한 경기 최다 3루타, 연타석 3루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1회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오재원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김영민(24)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큼지막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오재원의 진짜 활약은 거기서부터였다. 오재원은 안타를 치자마자 달리더니 2루에서도 멈추지 않고 작정한 듯 3루까지 냅다 뛰었다. 넥센의 외야수들은 공을 중계 플레이하는 것을 멈추고 달리는 오재원을 바라볼 뿐이었다. 오재원은 3루에서 멈춘 뒤 다음 김현수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오재원의 발재간은 바로 다음 타석에서도 빛을 발했다. 5회 오재원은 볼카운트 1-3의 상황에서 다시 방망이를 휘둘렀고 공은 우중간을 가르며 펜스까지 갔다. 이때도 오재원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3루까지 전속력으로 달린 뒤 특유의 화이팅으로 활약을 자축했다. 다만 팀이 5-10으로 패해 오재원의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는 빛이 바랬다.
이날 오재원은 역대 44번째로 한 경기 3루타 최다인 2개 기록에 이름을 올렸으며 역대 20번째로 연타석 3루타를 때려낸 선수가 됐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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