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알려지지 못한 워렌버핏 투자지표의 본질적 의미 ②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6.17 11: 44

1부에서 설명했듯이, 워렌버핏이 투자대상으로 생각하는 기업의 마지막 숨은 요건은 바로 *ROIC이다.
이러한 논리와 개념체계로 워렌버핏의 투자대상 기업의 투자지표를 심도 있게 설명하는 것은 REVIRI(류종현 기업가치투자연구소)가 최초이며 주식가치평가사 자격증 수여과정 중 후반부에 배우는 REVIRI Valuation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개념을 이해하자면 ROIC는 영업자산으로 얼마나 많은 세후 영업이익을 내는가 하는, 영업자산의 수익성 지표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ROIC가 높은 기업은 향후 ROA(총자산이익률)가 높아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즉, ROIC가 높은데 ROA가 높지 못한 기업의 경우, 기업이 주력사업으로 영위하는 영업자산으로 창출하는 이익은 크지만,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순비영업자산이 많다는 의미이다. 그런 경우에는 누적되고 있는 비영업자산을 처분하거나 조금만 수익성이 있는 방향으로 자본배분을 하는 즉시, ROA와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올라가게 된다. 즉, 워렌버핏의 경우 순서상 ROIC가 높은 사업을 가장 먼저 선별한 것이다.
 
즉, 사업을 우선적으로 보는 워렌버핏이라면 사업에 쓰이는 자산 대비 수익을 우선 보고 나서야 그 사업의 지속가능한 수익력(ROIC)을 판단할 것이다. 또한 그 사업의 지속가능한 수익력을 확인하고 나면, 비영업자산을 처분하거나 재배분해서 투자대상 기업의 수익력(ROA)을 사업의 수익력과 일치시키거나 가깝게 유지하도록 해온 것이다.
 
한편, 사업의 수익성은 좋으나 기업의 수익성은 좋지 않은 상태로 오래도록 경영을 하는 기업도 존재한다. 즉 ROIC는 높지만 순비영업자산이 많아서 ROA도 낮고, 그러므로 재무 레버리지를 활용한다고 하더라도 ROE가 높을 수 없는 구조인 기업이 있다. 그러한 기업의 경우에는 투자대상이 되기 힘들 것이다. 즉, ROIC 자체가 최종 투자지표는 아니다.
 
이렇게 설명하는 이유는 일부 부가가치가 낮은 스크리닝 자료에 현혹되지 말라는 의도이며, 몇몇 투자정보 사이트에서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ROE 등 지표별로 기업의 저평가 순위를 매기고는 하는데, 그것 자체로는 누구나 구할 수 있고 부가가치가 매우 낮은 단순정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표 속에서 기업을 보는 눈이 길러져야만 지표로 걸러서 투자하는 방법이 유효할 수 있다. 이 칼럼을 참조하여 이후 아마도 어디선가 이달의 저ROIC 주 50선 등의 형태로 계량적 스크리닝을 할 수 있으나, 그러한 스크리닝 결과를 실제로 활용하여 투자손실이 아닌 투자수익을 내려면 밸류에이션에 대한 전문적 식견을 갖추어야 하며, 그것은 ‘주식가치평가사’ 등 주식가치를 평가하는 교육이나 개인적인 공부를 통해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본론으로 돌아와서, ROIC는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할까?
 
지면상, 시간관계상 자격증과정 만큼 깊이가 있는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간략히 표현하면 아래와 같다.
 
첫 번째 ROIC의 의미는, ROIC와 ROA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 기업에 비해서 ROIC가 ROA보다 높은 기업이 향후 ROA와 ROE 개선의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의미는 이렇다.
ROIC가 낮은 기업의 경우는 주력사업의 마진이 낮은 기업으로 볼 수 있다. 주력사업의 마진이 낮은 기업은 마진이 높은 기업에 비해서 장기적으로 이익의 안정성이 떨어진다. 즉, ROIC가 높은 기업의 ROA는 유지될 가능성이 큰 반면, ROIC가 낮은 기업의 ROA는 오래 유지되지 못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ROE는 ROA를 레버리지한 결과이며, ROA는 두 가지 개념, 즉 주력사업의 수익성인 ROIC와 순비영업자산의 자본배분 능력에 의해서 결정된다. 결과로써 가장 중요한 지표는 ROE이지만 그 지표의 기반이 되는 것은 ROIC와 자본배분 능력인 것이다.
 
물론, ROE보다 근본적인 지표가 ROA이고, ROA보다 근본적인 지표가 ROIC라고 하지만, 단순 계량투자가 아닌 지속적인 복리투자수익을 내는 기업가형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투자지표를 기업실체와 연결하여 이해하는 사고과정이 필요하다.
 
실제로 ROIC를 어떻게 이용해서 투자하는지에 대한 간결한 투자방법과 위의 투자지표를 기업실체와 연결하여 이해하는 사고과정, 종목들을 대입한 실제투자 사례 분석 등은 ‘주식가치평가사 과정’ 등 오프라인 교육을 통해 설명하기로 하고 칼럼에서는 여기까지만 간략히 정리하고자 한다.
/류종현 기업가치투자연구소 소장
◆류종현 소장은?
현직) REVIRI(류종현기업가치투자연구소) 소장/대표, 겸직) 한국M&A투자협회 집행이사(주식가치평가, IFRS), 전직) 아이투자 최초 연구과장(수석 애널리스트), 수석 기업가치평가사(E.V.Analyst) 및 수석 M&A Manager, 정통기업가형 전문투자가로 지경부, 코트라 후원 세미나 등 출강, ‘주식투자자를 위한 IFRS 핵심포인트(2011.3.) 저술, ’The Stock Valuation(2011 하반기)‘ 저술예정, 기타 다수 투자서적 감수.
◆REVIRI(www.reviri.co.kr)는?
기업분석 및 주식가치평가의 과정을 거쳐 적정주가를 산정하는 전문가의 투자도구를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일반투자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주식가치평가사’ 등 투자교육커리큘럼을 운영하는, 성장주 수익주 자산주 등 대한민국 최고수준의 실전가치투자 연구/교육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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