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극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MBC ‘최고의 사랑’이 좀처럼 시청률 2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은 독고진과 구애정 얘기로 넘쳐나고, 필라인이냐 독라인이냐로 온 세상이 뜨거운 것 같은데, 그에 비해 시청률은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의아하게 만들고 있다.
‘최고의 사랑’은 지난 2일까지 매회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18.4%까지 올라갔다. 이에 곧 20% 돌파가 기대됐으나, 애정과 독고의 깊어지는 사랑에도 불구하고 지난 9일까지 제자리 걸음에 머물렀다.

또한 이번주 방송에서는 국보소녀의 해체 이유, 독고진의 수술 임박 등 극흐름이 절정에 이르렀지만 시청률은 오히려 17%대로 떨어졌다.
‘최고의 사랑’이 처음 시작할 때부터, 어쩌면 이런 결과는 예견된 것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함께 시작한 SBS ‘시티헌터’와 KBS ‘로맨스타운’ 역시 만만치 않았던 작품들로, 치열한 시청률 전쟁이 충분히 예상됐기 때문.
‘최고의 사랑’이 개성만점의 캐릭터와 톡톡 튀는 대사로 매회 많은 이슈를 쏟아내는 탓에 최감온도는 거의 ‘국민드라마’급이지만, ‘로맨스타운’과 ‘시티헌터’ 역시 고정팬들을 확보, 시청률이 결코 낮은 편이 아니다.
10.2%의 두자리수로 첫방송을 시작한 ‘시티헌터’는 ‘최고의 사랑’보다 늦게 시작한 핸디캡에도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 지난 9일에는 14.2%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다소 주춤한 상태지만 아직 13%대에 머물러 있다.
‘로맨스 타운’ 역시 8.6%의 다소 낮은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었지만, 10% 안팎의 시청률로 2자리수를 기록 중이다.
또한 두 작품 모두 ‘최고의 사랑’ 못지않은 호평으로 고정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상태. 진혁 PD와 황은경 작가가 의기투합한 ‘시티헌터’는 이민호의 성공적인 변신과 원작을 한국화한 각색이 호평받고 있으며, ‘파스타’의 서숙향 작가가 집필하는 ‘로맨스 타운’은 탄탄한 러브스토리 뿐만 아니라 한국 빈부 현실의 일면을 잘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최고의 사랑’이 숫한 화제에도 불구하고 20% 돌파를 하지 못하는 것은 쟁쟁한 라이벌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인 것. 종영까지 2회만을 남고 놓고 있는 ‘최고의 사랑’이 시청자들의 에너지를 ‘충전’ 받아 20%의 벽을 ‘극뽁’, '행복'한 종영을 맞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bonb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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