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전성기를 열고 싶다".
KIA 돌아온 투수 김진우(28) 17일 광주 삼성전에 앞서 1군에 복귀했다. 지난 2007년 임의탈퇴로 팀을 떠난지 4년만에 1군행이다. 김진우는 일단 불펜에서 대기하면서 1~2이닝씩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조범현 감독은 "60개 정도의 볼은 던질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경기전 만난 김진우는 "어제(16일) 김정수 코치님으로부터 1군 합류 통보를 들었다. 1군행 통보를 받을때는 무덤덤했고 좋고 나쁜 것도 없었다. 그러나 집에와서 유니폼을 챙기면서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발이든 지는 경기이든 어떻게든 나와서 팀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구위는 현재 80% 정도라면 보면 된다. 아직은 팀(마운드)을 이끌어가는 것은 부족하다. 직구 스피드와 변화구는 자신있다. 경기에 나가면서 감각을 끌어올리는게 급선무이다"고 자신의 몸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복귀과정에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지난 1월 괌전지훈련 도중 오른 무릎 통증 때문에 중도 귀국했다. 최근에는 허벅지 통증으로 2주간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3년간의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았다.
김진우는 "지난 1월 괌전지훈련 도중 오른 무릎이 아팠다. 또 다시 수술걱정 때문에 힘들었고 가슴이 철렁했다. 귀국해서 검사를 했는데 특별히 이상이 없었다. 최근에는 허벅지통증 때문에 2주정도 쉬었다. 지금은 어깨는 던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숱한 마음 고생 탓인지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 "19살, 20살때는 겁없이 덤볐다. 지금은 몇년동안 쉬고 복귀해서 그런지 여러생각이 많았고 철이 등렀다. 10승, 또는 15승, 신인왕을 목표라고 말했지만 지금은 팀이 이기든 지든 한타자를 상대하더라도 내 실력을 원없이 보여주는게 목표이다"고 소박한 바램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4년전에 비해 타자들이 많이 달라졋다. 컨택능력, 선구안, 장타력이 많이 좋아졌다. 아무래도 부상이 걱정이다. 몸이 좋다고해도 많이 쉬었으니 순간적으로 집중하고 경기를 하다보면 근육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모든 것을 내보여야 한다.오늘 1군이지만 당장 내일 2군으로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나도 내동료 선후배들처럼 열심히해서 제 2의 전성기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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