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2승-강정호 투런' 넥센, 롯데 꺾고 연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6.17 21: 26

넥센 히어로즈가 갈길 바쁜 롯데 자이언츠의 발목을 잡았다.
넥센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문성현의 호투와 강정호의 투런, 알드리지의 솔로포 등 장단 10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에 힘입어 8-1로 완승을 거뒀다.
문성현은 5⅓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5볼넷 4탈삼진으로 1실점, 시즌 2승(5패)에 성공했다. 총투구수는 99개였고 직구는 최고 148km까지 찍었다. 문성현 이후에는 마정길, 박성훈, 이보근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지난 2~3일 이후 2주만에 연승을 달린 넥센은 시즌 22승(39패)째를 거두며 최하위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반면 5위 롯데는 연패를 기록, 시즌 31패(27승3무)가 됐다.
이날 승부는 사실상 1회 갈렸다.
넥센 김민우와 장기영이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조중근의 우전적시타가 나왔다. 우익수 앞에 떨어졌지만 뒤로 빠지면서 3루타로 돌변했다. 롯데 우익수 손아섭이 타구에 대한 판단을 정확하게 하지 못한 탓이었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찬물을 끼얹는 실수였다.
 
넥센은 계속된 공격에서 강정호의 2루타로 3-0을 만든 뒤 오재일의 1루수 내야안타 및 악송구로 4-0으로 달아났다. 롯데 1루수 이대호는 역동작으로 타구를 잘 잡았지만 1루 베이스로 뛰어들어오던 송승준의 타이밍을 잘 맞지 못해 볼을 뒤로 빠뜨렸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넥센은 3회 1사 2루에서 강정호의 투런포로 6-0까지 점수를 벌렸다. 강정호는 풀카운트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으로부터 낮은 직구(145km)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10m짜리 투런포. 시즌 4호 홈런이다. 이어진 1, 3루에서는 김민성의 유격수 땅볼 때 오재일이 홈을 밟았다.
넥센은 7-1로 앞선 7회 알드리지의 쐐기포로 승부를 굳혔다. 1사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알드리지는 우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상대 김일엽의 초구 직구(141km)를 당겨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8호 홈런.
롯데는 0-7로 뒤진 5회 정훈이 그라운드 홈런으로 1점을 냈다. 선두타자로 나선 정훈은 볼카운트 1-1에서 문성현의 슬라이더(131km)가 높게 제구됐다. 그러자 깨끗한 우중간 안타를 만들어냈다. 중견수 장기영이 곧바로 잡기 위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 사이 정훈은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다. 넥센의 중계플레이가 정확하게 이뤄졌지만 정훈은 포수 허도환의 태그를 피해 홈까지 찍었다.
송승준은 3이닝 동안 1홈런 포함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7실점(6자책) 시즌 5패(5승)째를 기록했다. 직구는 최고 146km까지 나왔고 총투구수는 74개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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