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 투런포' 강정호, "마음의 짐 덜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6.17 21: 50

 [OSEN=목동, 이대호 인턴기자] 넥센 강정호(24)가 이틀 연속 3안타를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 감각을 뽐냈다.
강정호는 17일 목동 롯데전서 초반 승부를 결정짓는 강력한 투런포를 터트리며 4타수 3안타 2득점 3타점을 올렸다. 이날 활약으로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2할5푼4리서 2할6푼5리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유격수 겸 6번 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1회 공격부터 심상치 않은 타격감을 보였다. 팀이 2-0으로 앞선 2사 3루서 롯데 선발 송승준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익수 왼쪽 2루타를 터트려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강정호는 뒤이어 나온 오재일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 때 홈을 밟았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강정호의 투런포는 팀이 4-0으로 앞선 3회 나왔다. 1사 2루에서 송승준의 145km짜리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월 2점 홈런(시즌 4호)을 쏘아올렸다. 비거리는 110m. 강정호는 이어 5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7회엔 중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경기 후 강정호는 홈런 상황에 대해 "2루타를 친 첫 타석 때 많은 볼을 보면서 타이밍을 맞췄다. 거기서 어느 정도 감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가 직구를 던질 것이라 예상했고 타이밍을 맞춰 놓은 것이 내 스윙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강정호는 "주자가 2루에 있어 큰 욕심 없이 안타만 치려했는데 잘 맞아 넘어간 것 같다"며 "마음의 짐을 덜어놓으니 (타격이)잘 되는 것 같아 홀가분하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꼭 중심타선이 아니더라도 어느 타선에서나 내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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