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내야수 박윤(23)이 아버지 박종훈(52) 감독의 LG를 상대로 대타 출장했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윤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전에 9회초 7번 타자로 대타 출장해 상대투수 임찬규에게 초구 볼을 얻어냈으나 헛스윙, 파울로 볼카운트 2-1 상황에 몰렸다.
박윤이 임찬규와 대결하는 동안 중계 카메라는 계속해서 박종훈 감독의 얼굴을 비췄다. 박 감독의 상기된 표정에서 아버지로서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박윤은 임찬규에게 볼, 파울로 끈질기게 승부했지만 6구째 결국 스트라이크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박 감독의 아들 박윤은 2007년 2차 5라운드 38순위로 SK의 유니폼을 입은 5년차 선수지만, '고등학교 이후로 성장이 멈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줄곧 2군에 머물렀다.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데뷔한 박윤은 5경기에 출장해 8타수 2안타 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박 감독과 박윤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 LG 덕아웃에서 만나 짧은 인사를 나눴다. 박 감독은 박윤에게 "잘하길 바란다"는 응원을 보냈지만, 결과적으로 아들이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는 모습을 적장으로서 지켜봐야 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잠실,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