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 힘든 5연패' LG 박종훈, "난리 났습니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6.18 08: 34

"난리가 났습니다".
깊은 한숨이다. 박종훈(52) LG 트윈스 감독이 연일 들려오는 선수들의 부상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LG는 시즌 개막 후 한달 넘게 2위를 유지했으나 지난 12일 군산 KIA전부터 17일 잠실 SK전까지 충격의 5연패를 당했다. 17일에는 4-1로 앞서다 9회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기고 5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해 아픔이 두 배가 됐다.

무엇보다 LG는 주전선수들의 연쇄적인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을 시작으로 중견수 이대형, 우익수 이진영, 1루수 이택근,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간 박경수까지 부상을 당하며 베스트 라인업 절반 이상이 부상으로 빠져나갔다.
갑작스럽고도 연쇄적인 부상 도미노에 박 감독도 "어떻게 한꺼번에 부상을 당하는 건지…"라고 말한 뒤 "차,포를 떼낸 것이 아니라 차,포,마,상까지 없다"며 복잡한 심경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요즘 선수들이 조금 지친 것 같다"면서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포지션은 이병규, 정성훈, 조인성, 박용택 밖에 없다"며 베테랑 선수들의 분발에 박수를 보냈다.
LG로서는 현재 1군에 있는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승리를 거둬야 하는 시기다. 팀이 연패에 빠지자 박종훈 감독은 재활군에서 재활을 마치고 퓨처스(2군) 경기에 출장한 선수들의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타격 훈련을 시작한 이진영은 최근 2군 경기에서 타격감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오늘부터는 수비도 나설 계획이다. 박 감독은 "지금 상태라면 이진영은 다음 주말 정도면 1군에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조심스런 기대감을 나타냈다.
믿기 힘든 5연패를 당한 LG. 올 시즌 가장 힘든 순간을 맞은 LG가 이 순간을 어떻게 극복해 낼 지 관심사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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