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후나하시 겐조 일본통신원]지난 요미우리와의 2연전을 통해 김태균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부진에 빠져 있던 김태균은 지난 14일 결승 희생플라이를 쳤다. 상대방의 호수비로 인해 안타가 되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날카로운 타구였다.
그는 경기 후 “홈런만을 노렸다”고 말한 뒤 “앞으로 홈런을 많이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홈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퍼시픽리그서 5위인 지바 롯데는 득점이 144점(리그 4위), 팀홈런수는 22개로 리그에서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그러기에 김태균의 폭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김태균의 “홈런만을 노린다”는 코멘트를 듣고 어색함을 느낀 이는 많았을 것이다. 그는 항상 “(타석에서는) 센터나 라이트 방향을 노린다. 홈런을 노리면 타격이 무너진다.”는 이야기를 늘 해왔기 때문이다. 과연 어떤 계기가 있어서 생각이 달라진 것일까.
김태균은 “밸런스가 무너지던 안 무너지던 팀이 나한테 요구하는 것은 홈런이다. 나는 홈런을 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요즘 밸런스가 무너져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그만큼 자기의 역할인 홈런을 중요시 하고 있다는 셈이다.
그러나 밸런스를 되찾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다. 김태균은 요즘 타격연습에서 느린 공을 친다. 그 이유를 “요즘 공을 잡아 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을 고치기 위해서다. 고쳐지면 밸런스도 고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력의 효과는 이튿날인 15일 바로 나왔다. 결과만 보면 3타수 무안타였으나 센터와 라이트쪽으로 날카로운 타구가 많이 나왔다. 그는 “(좋은 타구가)나오면서 좋아지고 있다. 그 연습과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좋은 타구는 센터나 라이트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해 왔던 김태균이었다. 본인의 말 그대로 좋아지고 있다고 볼 수가 있다.
지바 롯데는 18일부터 임창용이 있는 야쿠르트와의 교류전 2연전에 들어간다. 임창용과 맞대결에 대해서는 “크게 의식하진 않다”고 말했으나 ”좋은 투수니까 기회가 되면 한 번 상대해 보는 것도 괜찮다 싶다”고 덧붙였다.
야쿠르트는 김태균이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친 상대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이번 2연전은 페이스 회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팀의 성적을 좌우하는 김태균의 회복. 임창용과 맞대결 만큼 주목된다.
kenzo157@han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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