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의 파란은 없었다. 한국 배구대표팀이 쿠바 대표팀의 높이에 밀려 패배했다. 한국은 D조 3위로 떨어졌다.
박기원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배구대표팀은 18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FIVB 남자 배구 월드리그 2011 조별리그 D조 경기서 0-3(20-25 22-25 20-25)로 완패했다. 그러나 내용은 좋았다. 박기원의 감독의 빠른 배구는 쿠바를 당황케 하기에 충분했다.
이로써 한국은 리그 전적 3승 4패를 기록함과 동시에 0-3으로 패배해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D조 3위로 떨어졌다. 쿠바는 3-0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12점으로 D조 1위 이탈리아를 4점차로 추격했다.

한국은 전광인이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13점, 신영석이 14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지만 패배에 아쉬워 했다. 한편 쿠바는 18세 주장 레온(201cm)과 1m가 넘는 점프력을 자랑하는 29세의 노련한 벨(188cm)이 각각 16점씩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선보였던 빠른 배구를 1쿼터부터 여김없이 선보였다. 한국은 좌우를 넘나드는 속공으로 1세트 초반 5-3으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2m 이상의 선수만 5명이 있는 쿠바의 벽은 높기만 했다. 특히 블록 위에서 강타하는 레온의 높은 타점은 한국을 괴롭혔다. 그 결과 한국은 1세트를 20-25로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2세트에도 쿠바의 높이를 넘지 못하고 22-25로 졌다. 그러나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일방적으로 당한 것은 아니었다. 한국은 전광인과 한선수의 서브 에이스와 신영석의 속공 등에 힘입어 8-6으로 앞서기도 했고, 2세트 중반에는 12-16 상황에서 19-19까지 따라 잡아 막판까지 쿠바를 놓치지 않았다.
3세트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세트 초반은 한국이 리드를 잡는 듯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앞서가는 것은 쿠바였다. 한국은 19-19까지 따라갔지만 레온과 벨의 강력한 스파이크에 20-25로 3세트도 내주며 결국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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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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