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노홍철, 싸이도 완전 속았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6.18 19: 57

'무한도전' 일곱팀의 개성 만점 '음악 만들기' 과정이 공개됐다.
18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를 준비하는 멤버들과 뮤지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이 음악을 만들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각자 팀들이 모두 서로의 매력에 빠져들며 교감을 나눈다는 것이다. 후반부에서는 함께 MT를 떠나는 모습과 무대 모습이 전파를 타 다음 주 방송분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냈다.
박명수-지드래곤

당초 음악 견해차가 있었던 박명수와 지드래곤. 박명수는 이날 새롭게 다듬은 지드래곤의 '바람났어'를 들은 후 너무 마음에 들어 깜짝 놀라고 말았다.
박명수는 지드래곤에게 "내가 한 얘기를 100% 담아냈다. 정말 원하던 것이다"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서로의 의견을 조율한 끝에 세대차이를 완전히 극복한 것. 지드래곤은 "원래 하던 것 보다 시야를 넓혀보니 새로운 게 나오더라"며 만족해하는 박명수를 보고 흐뭇해 했다.
의상 퍼포먼스를 조율하기 시작했다. 박명수는 "나의 기대 밖 모습에 만족할 것"이라면서도 극구 지드래곤이 추천하는 치마는 거부했다.
정형돈-정재형
정형돈이 뮤지션 정재형의 매력에 점점 흠뻑 빠졌다. 정형돈은 정재형이 다음 본인의 앨범에 넣을라고 했던 곡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아름다운 선율이 편안함을 안겨주는 감성적인 곡. 이에 정재형은 "김동률, 양파 등이 탐냈던 곡이다. 그런데 너를 줘야겠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작사를 담당하는 정형돈은 정재형이 들려준 감미로운 곡에 "가수보다 피아노가 돋보인다"고 지적하며 자기가 소화할 수 있을 지 걱정했다. 장르는 탱고. 정형돈에게는 섬세한 마초 감성이 요구됐다.
유재석-이적
이적은 유재석이 써 온 가사를 늘려 노래를 만들었다. '말하는 대로', 20대에게 전하는 유재석의 메시지. 불안한 20대의 마음을 잘 표현한 곡이다. "내일 뭐하지? 걱정을 했지. 두 눈을 감아도 통 잠은 안오고 가슴은 아프도록 답답할 때..난 왜 안되지 왜 난 안되지 되뇌었지. 말하는 대로.."란 가사가 인상적이다.
 
하지만 유재석은 이적이 중간평가 용으로 들려준 신나는 곡 '나이트 클럽'에 더욱 관심을 보이며 환호했다. 이들의 선택이 어떻게 될 지 궁금함을 자아낸다.
하하-십센치
 
하하와 십센치는 하하에게 잘 어울리는 레게 장르를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두 곡 중 어떤 곡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 관객들에게 공개적으로 묻기도. 또 하하는 키를 묻는 윤철종의 질문에 172cm라고 말했다. 노래의 키를 물은 것이었다. 권정열은 "거짓말 하지 말라"고 말했고, 이에 하하는 "널 보면 내가 자신감이 생긴다. 내가 10cm에 들어가면 팀명이 5cm로 바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십센치는 또  "저희 개인적인 시간도 필요한데 (하하가) 전화를 너무 많이 하신다. 새벽에도 한다"라고 나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길-바다
방송인이 아닌 '뮤지션' 길을 볼 수 있던 기회. 길은 진지하게 디레팅을 했다. 길은 다소 슬픈 감성으로 노래를 부르는 바다에게 "이 노래는 슬픈 곡이 아니다. 10년 전 너의 목소리로 하라"는 주문을 했고, 바다는 한층 밝게 부르며 길의 디렉팅을 따랐다. 길은 바다의 발라드 버전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바다의 틀린 음 하나도 잡아내는 완벽주의자 뮤지션 길의 모습이 보는 이에게 신선함을 전달했다.
노홍철-싸이
'쇼쟁이' 둘 철싸. 싸이는 노홍철에게 "특수 효과를 많이 사용할 거다"라며 콘셉트는 '난반사'라고 설명했다. 싸이는 "비쥬로 돼 있는 전신 거울옷을 입고 무대에 설 것이다. 가벼워서 댄스가 용이하게 신소재로 만들었다. 무대 위 모든 건 다 난반사가 될 거다"고 무대 콘셉트와 의상에 대해 설명해 노홍철을 흥분케 했다.
 
정준하-스윗소로우
이날 많은 부분 소개되지 않아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는 팀. 스윗소로우 멤버 성진환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도서관인 거 같지만 사실 여기는 강남의 모 스튜디오. '무한도전' 음원 다시 믹싱 중...기도하는 마음으로"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책이 빼곡한 스튜디오에서 두꺼운 책을 펴고 읽고 있는 스윗소로우 송우진과 김영우의 모습이 담겼다.
 
이에 '무한도전' 김태호PD는 "'정주나요! 안 정주나요!' 자꾸 귀에서 맴도는 주문 같은 노래. 나중에 정총무송도 꼭 음원 만들어주세요! 너무 좋아요! '너 땜에 새로 산 구두가12만 8천 원!'"이라며 '정총무송'의 가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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